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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cia - Asamiya blend special 2022 (루피시아 -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 아사미야 블렌드 스페셜 2022)

조이드 2022. 12. 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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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시아 : 2022년

Lupicia

Asamiya blend special 2022

 

일본 시가(滋賀) 산,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朝宮新茶 特上 2022)입니다.

 

건엽에선 달콤한 향이 뿜뿜합니다. 달콤한 향 뒤로 싱그러우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살짝 짭짤한 냄새도 나고요.

 

루피시아의 권장법대로 우렸습니다. 10g, 350ml, 70~75도, 1분 30초, 우리고 나면 달콤한 향이 살짝 나면서 아주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납니다. 좀 과장하자면 꿀이 들어찬 봄꽃이 만발한 들판과 나무와 이끼가 빽빽한 숲 경계선에 있는 느낌입니다. 맛은 산뜻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단맛이 적은 대신 뒤로 갈수록 고소함과 우마미가 폭발합니다. 풀숲과 야생화가 가득한 들판에서 두부+잎채소+해초를 섞은 것에 희석한 쯔유+미원(...) 베이스의 드레싱을 넣고 토핑으로 콩가루랑 식용꽃, 가쓰오부시를 약간 넣은 가볍고 슴슴한 샐러드를 먹는 느낌입니다. (풀향이 많이 난다는 의미는 아님)

 

구체적으로 어떤 품종의 녹차를 어떤 제법으로 다뤘는지에 대해선 안 나오지만 아마도 야부키타(やぶきた)를 아사무시(浅蒸し, 얕은 찜)로 가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든 간에 일본인이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대중적인(?) 센차 스타일이지만 미끄덩한 맛이 적고, 꽃향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히 향긋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나서 선호하지 않는 센차 스타일이었지만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루피시아의 2022년 신차 차트(?),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지란신차, 유타카미도리)과 전혀 반대였지만 맛나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