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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453

Harrods - Toffee (해롯 - 토피)

작성시기 : 2017년 Harrods Toffee, TB ​ 베이스 자체는 아주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맹탕도 아니고 아무튼 베이스는 훌륭합니다. 해롯답게 베이스는 괜찮아요. 다만 토피향이 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찐득찐득한 단향을 바랬는데 가볍고 종이 비린내가 섞인 토피향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 + 해롯이고 포트넘이고 납작 네모 종이 티백은 사는거 아님

홍차/가향 2021.02.19

Tea talk - Nahinigala watte, golden tips (티 토크 - 나히니갈라 골든 팁)

작성시기 : 2019년 Tea talk Nahinigala watte, golden tips ​ 첫인상은 스모키하고 달콤한 향이 훅 올라오는 게 실론보단 운남이나 아쌈스러운 분위기지만 마셔보면 달콤함과 함께 실론의 시원 상큼함도 함께 느껴집니다. 상당히 맛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지라 마음에 드는 차였습니다.

Althaus - English breakfast st. andrews (알트하우스 -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세인트 앤드류)

작성시기 : 2015년 Althaus English breakfast st. andrews, TB ​ 티꽁에 그려진 로고가 매장에 놓인 잘 정리된 남성 와이셔츠 무더기처럼 보여서 자꾸 눈이 갔습니다. ​ 맛은 잉블맛인데 좀 수상한 잉블입니다. 분명히 잉블인데 어째 실론밖에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잉블이 꼭 실론, 아쌈, 케냐의 조합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긴 하지만 이건 유난히 실론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묘하게도 잉블은 잉블이라는 것, 그것도 꽤나 맛나는 잉블입니다. 수상해서 공홈을 뒤져보니 스리랑카에서 생산된 차들을 조합해서 잉블을 만들었답니다. 갑자기 와이셔츠 로고가 멋지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 독일 브랜드 클래식 블렌딩은 별로라는 편견을 깨준 첫 타자가 아니었을까

홍차/블렌디드 2021.02.19

Dilmah - Premium celyon (딜마 - 프리미엄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Dilmah Premium celyon, TB ​ 해롯의 애프터눈을 마신 뒤 바로 이어서 마셨습니다. 확실히 해롯보다는 깊이감도 있고 포인트가 있는 맛입니다. 시종일관 부드럽고 달달하던 해롯에 상큼함과 입맛을 당기는 수렴성을 조금씩 포인트로 넣어준 게 딜마의 프리미엄 실론인 것 같습니다. 맑고 개운한 맛은 둘 다 비슷한 거 같은데 저는 조금 더 인상이 강한 딜마가 더 마음에 들고 더 맛있네요. ​ 해롯은 식어도 수렴성이 거의 없었지만 딜마는 식을수록 수렴성이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적당한 수렴성은 입맛을 당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순한 거 좋아하시는 분에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Harrods - Afternoon tea (해롯 - 애프터눈 티)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Afternoon tea ​ 건엽에선 달콤하고 부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운남이나 아쌈같은 느낌의 단내는 아니었지만요. 찻물향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집중하며 마시지 않은 것도 있고, 바로 메모 안 한 것도 있지만 별로 특징적인 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난한 실론향이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맛은 엄청 순진한 실론맛이었는데 부들부들하고 달달한 것이 연한 숭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끝 맛은 개운하고 시원한 실론스러운 맛으로 끝납니다. 총평은 '엄청나게 곱게 자라서 세상 물정 모르고 백치미 있는 퓨어한 실론 아가씨' 하지만 밀크티용으로 조금 남겨 놓은 차를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더니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알았는지 초초초 까칠한 실론이가..

홍차/블렌디드 2021.02.19

Mlesna - Loolecondera BOP fannings (믈레즈나 - 룰레콘데라 BOP 패닝)

작성시기 : 2018년 Mlesna Loolecondera BOP fannings, TB ​ 실론 특유의 풋내는 안 나면서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영국식 밀크티로 마무리하기 좋은 차입니다. 한국에서도 품질 대비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스리랑카 직구로 사면 더 엄청난 가격을 보여주는 차입니다. 구하기 쉽고 가성비 좋은 밀크티용 홍차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Mariage frères - Miel (마리아쥬 프레르 - 미엘, 꿀 홍차)

작성시기 : 2017년 Mariage frères Miel ​ 건엽일땐 포숑의 티포투랑 비슷한 꿀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고 나니 포숑과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초콜릿 같은 짙고 무거운 베이스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벼운 꿀 느낌이 안 나서 실망스러웠지만 선호하지 않는 무거운 꿀향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취향이 아닌데도 맛있게 느껴진다는 점이 마리아쥬가 가진 힘인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2.19

Fauchon - Tea for two (포숑 - 티포투)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Tea for two ​ 건엽에선 진한 꿀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아주 찐득찐득하고 무거운 꿀향은 아니고 꽃과 과일을 위에 꿀을 잔뜩 뿌린듯한 산뜻하고 달콤한 향입니다. 각자의 매력을 뽐내던 꿀, 과일, 꽃 향이 찻물에선 꿀 대장님 아래 하나로 모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꿀을 뿌려 두었던 꽃과 과일에서 꽃과 과일 꿀향이 담긴 즙이 흘러나온 느낌입니다. 향이 좀 약해지긴 했지만 좀 더 조화로워졌습니다. 맛은 단맛을 뺀 향기로운 꿀차 같은 맛입니다. 달콤 시원한 느낌이긴 하지만 다소 심심한 베이스를 가향으로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꿀을 탄 꿀물차는 무겁고 달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차는 달달하지만 가볍고 시원해서 참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 가볍고 시원한 맛이 어..

홍차/가향 2021.02.19

Lupicia - Cerisier (루피시아 - 스리지에)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Cerisier 딸기와 체리향을 주축으로 하는 달콤한 과일향기가 나는 차입니다. 베이스가 디카페인 홍차라서 매우 맛이 없습니다. 맛이 좋고 나쁘다를 떠나서 맛이 맹맹하고 약합니다. 냉침은 진짜 최악이고 핫티는 그냥 향으로 마시는 수준입니다. 벚꽃 한정이긴 하지만 벚꽃 피는 계절엔 밟히고 치이는 게 벚꽃 한정인데다 루피시아의 벚꽃 한정만 해도 9가지나 되기 때문에 스리지에의 가향이 진짜 엄청 매우 많이 맘에 드는 게 아닌 이상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매장에서 구매하신다면 시향 할 수 있는지 요청해 보시고 구매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베이스에서 나는 향은 없다시피한 차라서 시향만 해보셔도 취향인지 취향이 아닌지 판단할 수 있거든요. + 사쿠라, 사쿠라 베르, 사쿠..

홍차/가향 2021.02.18

Lupicia - Sakura & berry (루피시아 - 사쿠라 앤 베리)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Sakura & berry 벚꽃잎 절임에서 나는 짭짤한 쑥향과 붉은색 베리류 혹은 체리에서 날 법한 달콤 향긋한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차입니다. 벚꽃보단 달달한 가향이 더 강세이긴 하지만 벚꽃맛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벚꽃맛 체험판이랄까요? 스트레이트로도 마실만했지만 달달한 가향과 벚꽃 절임에서 나오는 약간의 짠기 덕분에 영국식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벚꽃의 XX 마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벚꽃 절임에 소금 대신 설탕을 쓰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홍차/가향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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