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녹차/가향 87

Gryphon tea - Pearl of the orient (그리폰 티 - 펄 오브 더 오리엔트)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Pearl of the orient, TB 재스민 펄에 모르칸 로즈 꽃잎과 장미향이 더해진 차입니다. 기본적으론 녹차 맛이지만 재스민향이 마시는 내내 풍부하게 올라오고, 끝부분에는 밀키한 맛과 비누스러운 파우더리한 맛이 납니다. 포숑만큼 향수삘이 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한 꽃향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6

Gryphon tea - Osmanthus sencha (그리폰 티 - 오스만투스 센차, 계화 녹차)

작성시기 : 2018년 Gryphon tea Osmanthus sencha, TB 정직하게 계화 향을 표현했다기보단 복숭아랑 크림 향을 곁들인 계화 향이란 느낌입니다. 계화 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제가 기대한 계화 향과는 차이가 좀 있는 편입니다. 오설록의 달꽃 뭐시기도 그렇고 이 차도 그렇고 계화 향에 살짝 변주를 준 인상입니다. 오설록이 상큼한 사과향으로 포인트를 넣었다면, 그리폰은 부드럽고 단 과일향 쪽으로 힘을 준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향은 참 좋습니다. 맛은...... 음.......TWG에서 나오는 가향 녹차 베이스보단 좋았습니다. 굳이 TWG랑 비교한 이유는 둘 다 싱가포르 출신이고 가격대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센차들 중에서 뒷맛이 달고 크리미 한 바닐라 같은 애들이 있는데 가향 덕분인지 ..

녹차/가향 2022.12.06

TWG - Geisha blossom (티더블유지 - 게이샤 블라썸)

작성시기 : 2018년 TWG Geisha blossom 살구, 복숭아 같은 부드러운 과일에 패션후르츠와 망고를 살짝 더한듯한 향이 납니다. 부드러운 달콤함에 엑조틱한 느낌을 쬐끔 곁들인듯한 분위기의 가향입니다. 베이스로 쓰인 녹차는 서양 브랜드들의 가향 녹차 베이스보단 아주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맹맛이 아닌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비리고 날카로운 데다 끝 맛이 텁텁합니다. 한중일 삼국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향 녹차(혹은 화차花茶)에 맞춰진 제 입맛엔 영 별로입니다. 철저하게 제 취향에만 맞춰서 평을 하자면 '낭만적인 이름에 비해 가지고 있는게 없는 가향 녹차'지만 그냥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연하게 우려서 즐기기엔 좋은 가향 녹차'정도로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6

Fortnum & mason - Chelsea garden blend (포트넘 앤 메이슨 - 첼시 가든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Chelsea garden blend 가든티다운 화려한 비주얼에 그윽한 재스민 향을 품고 있는 차입니다. 찻물에선 풋풋하고 싱그러운 꽃향들이 뒤엉켜서 올라옵니다. 꽃다발 냄새 외에도 싱그러움과 비릿함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녹차향과 어딘지 모르게 시큼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신맛이나 신향은 없습니다(??) 장미잎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재스민 녹차에 달큼한 장미차를 섞은듯한 맛이 나더라고요. 찻물이 식어갈수록 뜨거울 땐 긴가민가하게 느껴지던 찌르르한 시큼함이 훅훅 올라와서 녹차지만 뜨겁게 우려서 뜨거울때 호로록 마시는 게 제일 입에 맞았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1

Lupicia - Napa blanc (루피시아 - 나파 블랑)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Napa blanc 루피시아 샌프란시스코 한정 나파 블랑입니다. 화이트 와인과 머스캣 가향이라는데 술알못에겐 그저 시원 달큰한 청포도향으로 느껴질 뿐입니다. 물론 기존의 청포도 가향이 가지고 있는 달콤상큼함보단 밀키스와 청포도향이 섞인듯한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한 향에 시원한 느낌이 더해진 그런 향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호로요이 밀키스랑 청포도 맛을 섞은 후 얼음이랑 탄산수를 추가한 느낌이랄까요? 베이스는 살짝 짭쪼름하면서 감칠맛이 풍부합니다. 루피시아의 다른 가향 녹차들은 마일드한 맛을 베이스로 삼는 경우가 많던데 얘는 일본 녹차 특유의 느낌을 내려고 신경 쓴듯한 맛이 납니다. 핫티도 맛있긴 하지만 차가운 쪽이 좀 더 샴페인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고, 향이 섬세한 ..

녹차/가향 2022.11.29

Lupicia - Momoko (루피시아 - 모모코)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Momoko 루피시아 캘리포니아 한정 복숭아 가향 녹차입니다. 건엽에선 복숭아+바닐라 향이 오묘하게 섞여서 이 세상엔 없을 것 같은 엄청 맛있고 부드러운 살구+복숭아 같은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우려내고 나면 그냥 평범한 복숭아 녹차가 되어버립니다. 바닐라스러운 부드러움과 쿠키스러운 달콤한 향이 계속 감돌긴 하지만 루피시아 한정치고는 다소 평범합니다. 몇 달 전에 나온 백도센차를 아직 못 마셔봐서 이게 잘 만든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한정치곤 좀 별로였습니다. + 백도센차의 압승

녹차/가향 2022.11.29

Lupicia - Momo vert (루피시아 - 백도 센차, 백도 녹차)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Momo vert 출시 후 지금까지 쭈욱 루피시아가 엄청나게 푸시하고 있는 백도 센차입니다. 백도우롱극품과 거의 비슷한 향이 나긴 하지만 베이스가 녹차인지라 꽃 향기스러운 향긋함보단 쥬시하고 고소한(?) 복숭아 밀크 츄잉 캔디 같은 느낌이 납니다. 베이스로 상급의 센차를 썼다고 자랑 하던데, 루피시아의 다른 가향 녹차들이 거의 반차급의 녹차를 쓰는 것에 비해선 확실히 바탕이 좋습니다. 어떤 녹차를 썼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지, 야메, 지란 같은 특색이 강한 애들보단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 특색이 떨어지는 나라, 야마토 혹은 블렌딩 센차를 베이스로 쓰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상급의 센차를 썼더라도 어디까지나 복숭아 향에 포인트를 맞춘 가향 ..

녹차/가향 2022.11.10

Ronnefeldt - Yin & Yang (로네펠트 - 음과 양, 음양녹차, 딸기키위녹차)

작성시기 : 2016년 Ronnefeldt Yin & Yang 이름이 호기롭습니다. 근데 왜 딸기+키위 가향 녹차에 이런 이름을 붙여놓은 건지는 의문입니다. 건엽에선 딸기 냄새와 함께 시원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향은 키위향으로 추정되는데 키위향보다는 딸기향이 조금 더 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베질루르의 딸기&키위(홍차, 실론)와 비교해 보면 달콤한 향은 둘 다 비슷하지만 로네펠트의 음과 양이 좀 더 시원스러운 풋향이 납니다. 가향의 차이일수도 있고 베이스(음과 양은 센차 베이스)에서 오는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3g, 450ml, 8시간 냉침, 찻물에선 가향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찻물 표면 근처에 키위향이 살짝 맺힌 정도입니다. 한모금 마셔보면 집 나갔던 달달한 딸기향이 마중을 나와줍니다. ..

녹차/가향 2022.10.04

Southern boy teas - Pineapple upside down cake (서던 보이 티 - 파인애플 업사이드 다운 케이크)

작성시기 : 2016년 Southern boy teas Pineapple upside down cake 파인애플이라고 하기엔 아리송한 향이 납니다. 레인보우 샤베트에서 느꼈던 불량스러운 새콤달콤함이 있습니다. 파인애플이라고 우기면 파인애플 향이고, 아니라고 우기면 파인애플 향이 아닌 알쏭달쏭한 냄새입니다. 찻물에선 씹다 뱉은 파인애플 심지(...)에서 날 법한 약한 파인애플 향과 함께 서던보이 특유의 빵 가향이 느껴집니다. 파인애플 향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빵 냄새가 두드러집니다. 프레드의 빵 가향이란 것이 '익지 않은 밀가루 반죽과 바닐라를 섞어 놓은 듯한 향'인지라 보조해 주는 향이 없으면 좀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드는 편이기도 하고, 베이스가 녹차라 그런지 그다지 좋게 느껴지진 않습..

녹차/가향 2022.08.0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