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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농원 - 쟈스민차 (Danongwon - Jasmine tea)

작성시기 : 2017년 다농원 쟈스민차, TB 지난번에 마신 재스민차가 정말 똥스러워서 비슷한 가격대의 이 제품도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제대로 된 재스민차 맛이 납니다. 물론 고급지고 우아한 그런 향과 맛을 가진 녀석은 아닙니다. 하지만 녹차맛도 재스민향도 제대로 납니다. 종이맛도 적은 편이고 물 온도 신경 안 쓰고 무심하게 우려도 맛이 심하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저가형 티백, 흔히 말하는 탕비실용 차라는 기본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맛에 마음이 푸근해지며 한국의 tea 산업계에 대한 나쁜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차/가향 2023.11.10

Honest project - Jasmine tea (어니스트 프로젝트 - 자스민티)

작성시기 : 2017년 Honest project Jasmine tea, TB 티백인심이 참 야박합니다. 0.6g이라뇨. 다들 '종이컵에 드시도록 용량을 조절했습니다'라고 말했던 모 브랜드를 따라 하는 건지 국내 브랜드 중에선 티백 인심 후한 브랜드가 정말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3g 넣고 대용량이라고 광고하는 놈들도 웃기고요. 티백 양이 적다고 세 개를 묶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 번에 세 개를 다 우렸습니다. 그래봤자 1.8g이에요. 허접해 보이는 종이포장 때문에 우리기 전 부터 걱정스러웠는데 우리고 나니 걱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재스민은 다 도망가고 종이맛 녹차가 나왔어요. 도자기 머그에 우려도 이렇게 종이맛이 심하게 나는데 종이컵에 우렸다면 끔찍했을 겁니다. 맛이 그냥 종이맛입니다. 시..

녹차/가향 2023.11.10

Lupicia - Doomni golden tips quality 2022 (루피시아 - 둠니 골든 팁스 퀄리티 2022)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Doomni golden tips quality 2022 루피시아의 2022년도 둠니 퀄리티입니다. 골든팁스라는 이름이 붙어서 금아가 엄청 많이 들었나 싶었는데 외관상으로는 2015년도 둠니 FTGFOP1 퀄리티 버전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달콤찐뜩한 군고구마 중에서도 끈적끈적한 꿀덩어리 부분만 모아 놓은듯한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납니다. 달달한 꿀고구마 향에 향긋한 향이 살짝 감돕니다. 엄청 달콤하면서도 엄청 화려한 향입니다. 5g, 300ml, 2분 30초, 우려내고나면 쌉쌀한 향이 살짝 더해집니다. 낙엽향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맛있는 냄새입니다. 군고구마껍질 냄새와 닮았지만 무지 달달하고 화려한 냄새가 납니다. 캐러멜을 실수로 태워먹었는데 탄내는 안 나고 ..

Lupicia - Dooars quality 2017 (루피시아 - 도어즈 퀄리티 2017)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Dooars quality 2017 인도 도어즈 지역의 여름 따기 홍차입니다. 좀 묵혀서 걱정했는데 여전히 좋더라고요. 닐기리와 아쌈의 장점을 뽑아다 섞은듯한 맛이 나는 놈입니다. 묵히지 않고 뜯었다면 플로럴한 다즐링이랑 달달한 아쌈을 섞은듯한 맛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향기롭고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녀석입니다.

Lupicia - Aislaby BOP quality 2017-2 (루피시아 - 에즈라비 BOP 퀄리티 2017-2)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Aislaby BOP quality 2017-2 에즈라비? 아이슬라비? 지역명이니 현지어 발음으로 읽어야 맞는 걸 텐데 뭐라고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타카나로 쓰여 있는 대로 애즈라비라고 읽겠습니다. 실론 우바지역 홍차입니다. 우바답게 말린 꽃향과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차입니다. 우바홍차치곤 약간 시트러스한 느낌이 있어서 상쾌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스트레이트, 밀크티, 아이스티 고루고루 뛰어난 녀석이지만 개인적으론 아이스로 마시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꽃샘 - 우엉차 (Kkoh shaem - Burdock tea)

작성시기 : 2016년 꽃샘 우엉차, TB 마른 티백에서는 고소한 곡물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맛난 냄새가 올라옵니다. 다듬지 않은 우엉 껍질 같은 신선한 흙내음도 조금 있습니다. 시즌마다 이런류의 건강차들이 유행하던데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를 잘 마시지 않아서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 티백 두 개를(총2g) 300ml 조금 안되는 물에 5분 정도 우렸습니다. 찻물에서는 껍질째 구운 통감자를 닮은 구수하고 맛있는 향이 납니다. 찻물 가까이 코를 대고 향을 느껴보면 구수한 향 외에도 뭔지 모를 묘한 향이 납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맛있는 향이 납니다. 기대를 품고 한 모금 마셔보니 우엉이 우우우~~엉엉엉!!! 하는 맛이 납니닼ㅋㅋㅋㅋ 정말 재료 그대로의 정직한 맛이 납니다. 다른 표현이 필요 없는 그..

전농 농업 회사 - 국산 국화 (Jeon nong - Korean chrysanthemum)

작성시기 : 2017년 전농 농업 회사 국산 국화 받은 지 좀 지난 거니 향이 다 빠졌으려니 했는데 물에 들어가니 국화꽃 한다발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향긋하고 시원한 국화향이 뿜뿜 합니다. 향에 비해 맛은 좀 싱거운 편이었지만 독일 국화(=캐모마일)에 비해 향은 더 좋았습니다. 아마도 더 친숙한 향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코프만 - 적소두차 (Cofman - Red bean tea)

작성시기 : 2016년 코프만 적소두차, TB Cofman은 다원식품의 브랜드입니다. 주로 커피에 관련된 업무를 하는 업체지만 원두 로스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곡물차도 판매합니다. 전 이런류의 제품을 잘 안 마시긴 하는데 우연히 접했던 샘플이 너무 괜찮아서 본품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팥을 로스팅해서 그런지 약하게 볶은 원두 냄새가 얼핏 느껴집니다. 구수한 냄새가 강하고 씁쓸한 향은 거의 없습니다. 뒤쪽에 삶은 팥을 으깬듯한 냄새가 나서 팥차라게 티가 나긴 하지만 커피 알못 코엔 씁쓸한 향을 뺀 구수한 원두 냄새 같습니다. 물온도 100도, 5분이상 우리라는 말에 티코지를 씌워서 5분 이상 뒀습니다. 찻물에선 보리차와 결명자차를 섞은듯한 구수한 향이 느껴집니다. 구수한 맛이 제일 크게 느껴지고 곡식의 ..

천보다원 - 유자병차 (Cheon bo tea garden - Fermented yuzu tea)

작성시기 : 2016년 천보다원 유자병차 해괴하기 전엔 귤피에서 맡을 수 있는 페퍼리한 향이 조금 올라옵니다. 하지만 페퍼리한 향보단 달콤새콤한 향이 더 강한 편입니다. 해괴하는 내내 옆에서 누군가 유자즙을 뿌리는듯한 상쾌하고 새콤달콤한 향이 느껴집니다. 유자피와 차의 비율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향과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달콤은은한 차맛에 상큼한 유자의 맛과 향이 잘 조화된 차입니다. 그리고 살짝 느껴지는 페퍼리함이 입맛을 쫩쫩 당기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유자병차는 처음이라 어떠어떠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그간 마셔봤던 차들로 상상 블렌딩을 해본다면, 오설록 제주홍차(종이맛 빼고) + mellow함이 강한 청심우롱 + 쟈드리 순수유자차 + 귤피차 눈꼽만큼 + 우마미 폭발하는 ..

녹차/기타 2023.07.27

화개제다 - 죽로차 (Hwa gae tea - Traditional Korean green tea 'Bamboo dew Jakseol')

작성시기 : 2016년 화개제다 죽로차 건엽일땐 볶은 검은콩 같은 꼬소함만 느껴지더니 찻물에선 꼬소하게 구운 김 냄새까지 더해집니다. 중국 녹차의 고소한 콩 볶은 냄새와 일본 녹차의 짭짭 붙는 해조류 냄새 그 중간 어디쯤에나 있을 것 같은 향입니다. 노릇노릇 잘 구운 흰떡에 콩고물을 살짝 뿌린 뒤 구운 김으로 싸 먹는듯한 맛이랄까요. 구수한 맛이 충만한 차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긴 하지만 끝부분에 살짝 텁텁해지는 맛이 좀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 영어 이름은 내 마음대로 붙임, 공식 영어 이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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