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Silver pot - Caramel poire (실버팟 - 캐러멜 포아르)

조이드 2023. 5. 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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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Silver pot

Caramel poire

 

실버팟의 캐러멜 포아르입니다. 윈터 스토리, 마롱 글라세처럼 추운 계절에 나오는 시즌 한정입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감돕니다. 맥아당과 콩고물 같은달큰하고 고소한 향이지만 텁텁함이라곤 1도 없습니다. 오히려 한편에서 물기 많고 시원한 과일향이 퍼집니다. 5g, 300ml, 4분, 건엽에선 맥아당으로 느껴지던 냄새가 찻물에선 밀크캐러멜을 닮은 향으로 바뀝니다. 시원한 과일향이 차 향기와 섞이면서 더 향긋해집니다. 건엽에서 무화과와 배 정도의 과일향이 났다면 찻물에선 모과가 추가된 느낌입니다. 특히 마셨을 때 입안에서 터지는 새콤향긋한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달콤한 밀크캐러멜로 시작하지만 끝은 과일입니다. 엔비사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닮은 새콤향긋한 향, 과일껍질에서 나는 듯한 향긋한 꽃향이 매우 좋습니다. 단맛이 도드라지는 베이스는 아니지만 바디감도 충분하고 깔끔해서 맛있습니다. 가향 덕분인지 시원한 향이 더해지면서 무지 개운한 맛이 납니다. 그냥 마시기엔 살짝 아쉬운 아쌈인데 향으로 격을 높아놨습니다.

 

영국식 밀크티로 마시면 달콤한 향과 시원한 향이 매우 도드라집니다. 캐러멜이 강하게 올라올 줄 알았지만 오히려 배가 더 강하게 올라옵니다. 프랑스 디저트 콘셉트이라 아시안 페어 느낌은 아니고 새콤+향긋+시원한 배+모과+엔비사과 느낌입니다. 밀크티도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스트레이트에서 느껴지던 향긋한 풍미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스트레이트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