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Cha tra mue - Thai tea mix (차트라뮤 - 타이티 믹스, 타이 밀크티 믹스, 태국식 밀크티, 차놈옌, 차옌)

조이드 2024. 6. 11. 20:03
반응형

작성시기 : 2024년

Cha tra mue

Thai tea mix

 

태국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타이티 브랜드인 차트라뮤에서 나오는 타이티 믹스입니다. 인스턴트 분말 제품도 있고 티백으로 나온 제품(캔에 들어 있는 제품)도 있지만 이 빨간 봉다리의 가성비와 오리지널리티를 따라올 순 없습니다. 참고로 차트라뮤의 타이티 믹스는 레드=일반, 골드=고급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골드에 들어가는 찻잎이 좀 더 나은 건 사실이지만 찻잎의 품질 때문에 굳이 골드 버전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드버전만 사도 충분합니다.

 

설탕이 들어갔지만 함량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영양분석표에 잡히는 탄수화물도 없고 단맛도 없는 걸 보면 설탕은 향료와 색소를 흡착시키기 위한 용도로 소량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가향차에서 포도당과 전분등을 이용해서 만든 과립형 향료를 쓰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찻잎에선 태국식 밀크티 특유의 바닐라 향과 거친 차 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달달한 바닐라 향과 함께 매캐한 냄새와 거친 나무 껍질 냄새 + 정로환 냄새가 올라옵니다. 이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스트레이트 아이스티로 마시기엔 썩 좋은 풍미가 아니라 전 무조건 아이스 밀크티로만 마십니다. (이하 차옌=태국식 밀크티)

 

오른쪽 : 튜브형 연유입니다. 크림 대용으로 쓰는 캔에 든 제품과는 다릅니다.

* 아래 레시피는 제 입맛에 맞춘 레시피입니다. 일반적인 맛을 내고 싶다면 찻잎은 2g~3g 정도만 사용하세요.

 

5g, 200ml, 5분, 찻잎을 짜내고 나면 찻물이 150~180ml 정도 나옵니다. 연유 한 스푼(약 15ml)을 넣고 잘 저어준뒤 유크림 50ml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넣어서 총량을 450ml로 만들어줍니다. 계량컵과 다시백을 활용하면 편하게 제조할 수 있습니다. 마시기 전 최종 당도는 equal로 맞춥니다. 에리스리톨이나 스테비아 같은 감미료는 맛이 달라져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equal이 풍미에 가장 영향을 안 주는 저칼로리 감미료라고 생각해서  equal을 가장 선호합니다.) 가지치기 하고 남은 걸 분쇄한 건가 싶을 정도로 거칠고 줄기가 많이 섞인 찻잎이라 지방맛과 단맛으로 거친 맛은 누르고 바디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만 살려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진짜 현지에서 마시는 차옌같은 맛을 내고 싶다면 유크림이 아닌 카네이션 밀크를 사서 넣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따로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저는 보통 유크림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유지방 20% 대 커피크림용 유크림을 사용하는데 이것도 구하기 힘들다면 그냥 마트에서 파는 30%대 유크림을 사용하면 됩니다. 좀 많이 느끼하다 싶으면 유크림 양을 줄이세요. 카네이션 밀크나 유크림 대신 우유를 넣어도 되긴 하지만 지방이 많은 유제품을 넣어주는 게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잘 살아나서 훨씬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