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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퓨전/기타 196

다질리언 - 썸머 스피릿 (Darjeelian - Summer spirit)

작성시기 : 2016년 다질리언 썸머 스피릿 건엽에선 화한 민트향과 살짝 씁쓸한 풀 냄새가 느껴집니다. 씁쓸한 풀향은 마테향이 아닐까 싶은데 마테를 단독으로 마셔보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찻물에선 민트향과 함께 물에 젖은 호두 껍질(...?)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시나몬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이런저런 허브들과 섞이면서 이런 묘한 향을 내는 것 같습니다. 마테맛을 잘 몰라서 알쏭달쏭 하지만 페트병 음료로 만나봤던 태양의 마테차 맛에 감초의 달콤함이 더해진 맛이 납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살짝 화한 민트맛이 올라옵니다. 마테 베이스는 처음이라 그런지 알쏭달쏭합니다. 호도 아니고 불호도 아니지만 딱 하나만 고르라면 호 쪽에 더 가깝긴 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셀레셜의 허브 블렌딩이 생각나서 만만하게 마시기..

인퓨전/기타 2023.05.27

다질리언 - 디저트 아일랜드 (Darjeelian - Dessert island)

작성시기 : 2015년 다질리언 디저트 아일랜드 건엽에선 은은하고 부드러우면서 새콤달콤한 향이 납니다. 최근에 마신 베티나르디의 바나나베리보다 가향의 세기도 약하고 통통 튀는 발랄함도 덜하지만 이 차는 이 차대로 좋은 향기가 납니다. 둘 다 새콤달콤한 느낌의 가향이지만 180도 다른 느낌입니다. 좀 더 자세히 가향을 살펴본다면 파인애플과 설탕에 절인 상큼한 레몬청향이 가장 크게 두드러지고, 그 뒤를 이어 아주 부드러우면서 크리미한 단내가 돕니다. 순간 코코넛이 떠오르긴 했지만 아무래도 코코넛은 아닌 것 같은 부드러운 향입니다. 루이보스 특유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핫티의 경우 건엽에서 나던 달콤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그 위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레몬향이 올라옵니다. 레몬과 망고에 유크림을 아..

인퓨전/기타 2023.05.27

다질리언 - 아몬드 쿠키 (Darjeelian - Almond cookie)

작성시기 : 2015년 다질리언 아몬드 쿠키 건엽...이라고 하기 뭐한 건더기(...)에서 달콤한 계피향과 고소한 아몬드향이 팡팡 올라옵니다. 크림을 닮은 부드러운 향과 살짝 새콤한 향도 조금 느껴집니다. 바닐라 크림과 마른 사과 조각에서 나는 새콤달콤한 향이 섞이면서 요거트향 같은 느낌도 조금 있습니다. 계피가 너무 치고 나갔다면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 같은 복잡함이지만 밸런스를 잘 잡아준 덕분에 달콤하고 고소하고 맛있는 향기로 느껴집니다. 수색은 찐한 빨간색입니다. 비트루트(beet root)에서 나오는 붉은색이라 신맛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달콤한 계피향과 고소한 아몬드향이 나는 찻물에선 살짝 달달한 맛이 납니다. 요거트스럽던 향은 끝부분에 가서야 아주 사알짝 나지만 우리고 나니 요거트보단 건포도 쿠..

인퓨전/기타 2023.05.27

다질리언 - 초콜라타 넘버 10 (Darjeelian - Chocolata no. 10)

작성시기 : 2015년 다질리언 초콜라타 넘버 10 건엽 향을 맡은 뒤 떠오른 감상은 '산미가 있는 다크 초콜릿 술'입니다. 술도 안 마시면서 어떻게 술 향기에 빗댈 수 있냐고요? 대답은 약간 휘발성 있는 코를 찌르는 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고 난 후에도 향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시큼하다고 느꼈던 향이 건포도나 건자두에서 나는 달콤새콤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나중에 블렌딩 정보를 찾아보니 실제로 건포도가 들어 있더라고요.) 베이스로 쓰인 루이보스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원래 루이보스가 이렇게 온순하고 부드러운 차였나 싶을 정도로 얌전합니다. 찻물과 향이 잘 어우러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향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더라고요. 강한 가향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술 가향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퓨전/기타 2023.05.27

Higher living - Very berry (하이어 리빙 - 베리 베리)

작성시기 : 2019년 Higher living Very berry, TB 감초 많이 들어가는 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감초파티 열린 브랜드를 왜 샀을까요. 보나 마나 무배 맞춘다고 샀겠죠...... 다행히 이 녀석은 감초 파티도 아니고 가향도 괜찮은 편입니다. 히비스커스랑 로즈힙을 듬뿍 넣어 시큼 짭짭한 맛을 만든 뒤 레몬그라스랑 기타 등등으로 적당히 중화시킨 평범한 인퓨전인 줄 알았으나.... 오호라 맛이 상당히 페퍼리합니다. 무지하게 싱싱한 레몬필을 쓴 건지 페퍼리한 맛이 살짝 감돕니다. 귤피차를 처음 마셔봤을 때 체험했던 충격을(귤이 아니라 후추 풍미?!) 여기서 한번 더 느끼는군요.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하이어리빙은 영국차가 아니라 영국음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난한 베리차를 찾는다면 추천하지..

인퓨전/기타 2023.05.10

Lupicia - Jack and the beanstalk (루피시아 - 잭과 콩나무)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Jack and the beanstalk 도쿄 스카이트리 한정입니다. 청사과향이 퐁퐁 솟아오릅니다. 달콤 산뜻한 향이 루이보스 특유의 향과 섞이면서 초콜릿(!) 같은 느낌이 좀 납니다. 우려내고 난 뒤에도 여전히 푸릇푸릇한 청사과 향이 감돕니다. 루이보스 특유의 나무껍질(...)을 닮은 향이 잔잔하게 깔려있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초록초록한 콩나무 느낌을 잘 살려주는 포인트로 느껴집니다. 블렌딩 된 초록콩도 귀엽고 맛도 좋고 아주 즐겁게 잘 마셨습니다.

인퓨전/기타 2023.04.19

Lupicia - Toy box (루피시아 - 토이박스)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Toy box 도쿄 디즈니 리조트 익스피어리(イクスピアリショップ) 매장 한정입니다. (도쿄 디즈니 한정 : 주얼리 박스, 토이 박스) 자댕 소바쥬랑 거의 비슷한 느낌의 가향입니다. 우려내고 나면 자댕 소바쥬는 망고(+새콤), 토이박스는 파인애플+사쿠람보(새애코옴달콤) 느낌이 좀 더 납니다. 자댕 소바쥬랑은 분명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한 편입니다. 자댕 소바쥬와 토이박스 둘 다 그린 루이보스 베이스라 루이보스 특유의 맛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상큼함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토이박스 쪽이 루이보스 특유의 맛이 덜하고 좀 더 산뜻한 편입니다. 사쿠람보 시리즈에 들어가는 핑크페퍼콘 때문에 자댕 소바쥬와 토이박스의 비쥬얼이 갈리는데, 핑크페퍼..

인퓨전/기타 2023.04.19

Lupicia - Jardin sauvage (루피시아 - 자르뎅 소바쥬)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Jardin sauvage 그린 루이보스 블렌드는 처음 마셔보는데 풍미가 독특합니다. 산뜻함이 엄청 살아 있다고나 할까요? 루이보스의 쿰쿰한 향은 거의 없고 민트스러운 느낌이 아주 약간 납니다. 묘한 흙내가 나긴 하지만 처음에만 스쳐 지나가듯 느껴지고 그 뒤론 산뜻함만 남습니다. 시큼한 맛도 살짝 있긴 하지만 이건 블렌딩에 쓰인 다른 재료에서 나는 맛 같습니다. 가향은 루피시아 특유의 풍선껌 느낌이 나는 달달한 냄새입니다. 망고+복숭아+풍선껌의 조합으로 산뜻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크리미한 느낌이 있습니다. 향도 맛도 아주 좋고 무척 인상적인 녀석이었습니다.

인퓨전/기타 2023.04.19

Adagio - Hugs and kisses (아다지오 - 허그 앤 키시스)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Hugs and kisses 밸런타인 한정 삼총사 중 첫째, 허그 앤 키시스입니다. 마른잎에선 루이보스와 바닐라향이 납니다. 달콤한 향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또렷하게 캐러멜이 떠오르는 향은 아닙니다. 아몬드와 크림향도 들어갔다는데 그것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찻물에선 루이보스 특유의 흙내(...) 혹은 한약재 같은 향이 나고 그 뒤로 옅은 바닐라와 크림향이 납니다. 향이 별로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은 의외로 괜찮습니다. 루이보스가 텁텁하거나 거슬리는 맛없이 오히려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찻물을 넘기고 난 뒤에는 아몬드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마실수록 괜찮은 차였습니다.

인퓨전/기타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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