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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중국, 대만 32

Lupicia -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루피시아 - 밀키 골드 밍젠 라이트 로스트,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2022년 산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입니다. 연유사탕을 닮은 달콤하고 매끄러운 향에 플로랄함이 살짝 묻어납니다. 달콤하고 고소고소한 우롱누가 같은 냄새입니다. 냄새만 맡아도 벌써 맛있네요. 예열하고 살짝 세차한 뒤 마셨습니다. (개완사용) 찻물에선 달콤함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누가캔디 같은 달달함이 뿜뿜하고 화장품 향을 닮은 파우더리한 꽃향이 아주 살짝 감돕니다. 향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맛은 매끄럽고 달콤합니다. 여기에 상쾌한 맛이 아주 살짝 섞여 있습니다. 바디감이 깊고 진한 맛이 아닌, 깃털처럼 가볍고 유리처럼 맑은 맛입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남는 잔향이 매우 좋습니다. 꽃밭에 누운 듯 향긋함이 가..

Lupicia - Yingxiang mingjian (루피시아 - 잉샹 밍젠, 명간영향 특급 겨울따기)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Yingxiang-mingjian 2017년 산 명간영향 특급 겨울 따기입니다. 영향은 2022품계(부)와 금훤(모)을 교배해 만든 신품종으로 2004년에 대차20호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迎香は茶業改良場が作った、父を2022品系、母を金萱とする改良品種「台茶20号」。2004年に命名された新しい品種で、青く爽やかな香りと甘みが魅力です。) 아무튼, 무지하게 플라워리합니다. 꽃향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뿜뿜하고 매우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엄청 좋아하는 화사하고 플라워리한 향 + 밀키 멜로우한 맛이라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향이 더 돋보이는 녀석이긴 하지만 맛도 제법 튼실합니다. 향기로우면서 베이스가 흐리지 않은 우롱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Lupicia - Mt. Li taiwan oolong flowery (루피시아 - 타이완 리산 우롱 플라워리, 리산우롱 극품 밀향 여름따기)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Mt. Li taiwan oolong flowery 2017년 산 리산우롱 극품 밀향 여름 따기입니다. 특이점이라면 동방미인처럼 벌레가 갉아먹은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루피시아 측 설명을 보면 2017년도 해당 로트는 여름에 발생한 차벌레로 인해 우연히 생긴 생산품이라고 합니다. (良く晴れた夏の日に多くの努力と自然が生む偶然が重なり合う事で作られました。夏に多く発生するウンカという小さな虫が噛んだ茶葉を使用) 개완으로 5~6회 정도 마셨습니다. 처음엔 고소한 우롱향이 더 많이 느껴지지만 갈수록 달콤한 꽃꿀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호박꿀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지만 플라워리함도 상당한 편입니다. 게다가 톡 쏘는듯한 달콤함도 있어서 살짝 새콤달콤하게도 느껴집니다. 마지막..

ZUC - 竹山金萱 (죽 - 죽산금훤, ZUC - Jinxuan oolong tea)

작성시기 : 2016년 ZUC 竹山金萱 맛난 금훤차입니다. 시음기가 한줄평이 되면 안 되니까 좀 더 적어보자면, 건엽부터 시작해서 찻물에 이르기까지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이 착착 감겨들어오는 차입니다. 개완으로 수차례 우려 마셨는데 내포성도 좋은 편입니다. 물론 갈수록 향과 맛이 줄긴 하지만 낭떠러지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망가지는 게 아니라 아주 천천히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가는 모양새라 아쉬움이 비교적 덜하더라고요. 아주 맛난 금훤이지만 무사우롱이 워낙 맛있어서 좀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ZUC - 松柏不知春 (죽 - 송백부지춘, ZUC - Four seasons spring oolong tea)

작성시기 : 2016년 ZUC 松柏不知春, Four seasons spring oolong tea 무사우롱보단 덜 하지만 이 차에서도 고소고소한 향내가 느껴집니다. 우리고 난 후에는 고소한 향보단 단내가 가득한 청향이 가득 피어오릅니다. 마셔보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액상크림처럼 입에 쫩쫩 달라붙습니다. 맑은 차이지만 맛에도 밀도감이 느껴집니다. 입안이 유크림으로 코팅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밀도감이 좋을 뿐 느끼한 건 아닙니다. 잔향도 좋고 부들부들한 게 잘 넘어가서 참 맛나게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zuc의 샘플러 세트 중에선 무사우롱이 제일 마음에 들고 그다음이 이 녀석입니다.

ZUC - 霧社烏龍 (죽 - 무사우롱, ZUC - Musha oolong tea)

작성시기 : 2015년 ZUC 霧社烏龍, Musha oolong tea 봉투를 여니 서비스로 받았던 우롱 아몬드 누가 향기가 스치고 지나갑니다. 한가득 느껴지는 고소한 향과 밀키한 향 그리고 달큰한 향도 살짝 느껴집니다. 어설프게 만든 디저트 가향차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향기입니다. 개완으로 여러번 우려 마셨습니다. 찻물에선 고소한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맛은 향만큼 고소하지 않지만 대신 끝부분에 밀키하게 촤롸락!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달콤하게 마무리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소한 향 대신 축축한 풀향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물에 젖은 아몬드껍질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그래도 밀키한 맛과 약간 버터리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여전합니다. 찻잎이 많았다면 잔뜩 우려서 우롱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마른 잎..

ZUC - 翠峰梨山 (죽 - 취봉이산, ZUC - Li-shan high mountain oolong tea)

작성시기 : 2015년 ZUC 翠峰梨山, Li-shan high mountain oolong tea 건엽에선 푸릇하고 향기로운 향과 고소한 우롱향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푸릇한 꽃향기는 루피시아의 금훤우롱과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고소한 향은 처음 느껴보는 향입니다. 녹차에서 느낄 수 있는 콩고물스러운 고소함이 아닌 버터가 들어간 부드러운 브리오슈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향긋함과 달콤함 그리고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푸릇하고 향긋한 꽃향기 같은 향이 훨씬 많이 올라오지만 어쩐지 저 멀리 빵 한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첫 탕은 향이 팡팡 터져 나오진 않지만 부드럽게 향이 퍼져 나갑니다. 꽃향기 같은 우롱향이 많이 느껴지고 고소한 느낌은 팍 줄었습니다. 찻물은 아주 달콤합니다. 보통 세..

Lupicia - Oriental Beauty (루피시아 - 동방미인 극품, Lupicia - 東方美人 極品)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Oriental Beauty 동방미인 극품입니다. 건엽에선 아주 가벼운 꿀향이 올라옵니다. 개완으로 마셨습니다. 싸한 찻잎냄새와 아주 은근하긴 해도 플로랄한 향과 함께 포도껍질에서 나는듯한 단내가 납니다. 입안에 들어갈 때 순간적으로 꿀에서 나는 듯한 매우 향기로운 꽃향이 퍼지는 건 좋은데 여운이 길지 않습니다. 맛은 매우 온순합니다. 향만 보면 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날 것 같지만 달달하고 개운한 맛입니다. 좋게 말하면 순하고 깔끔한 아주 옅게 희석한 꿀물+곡류차 맛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노잼이고요. 나쁘진 않은데 가격 생각하면(20g, 3200엔) 많이 아쉽습니다.

净乐枞 - 凤凰单枞 云雾香 (정락종 - 봉황단총 운무향, jìng lè cōng - fèng huáng dān cōng yún wù xiāng)

작성시기 : 2022년 净乐枞 凤凰单枞 云雾香 가향차의 대표 격인 얼그레이가 중국 고급차를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정말 호화로운 향이 나는 차입니다. 새콤한 자두향, 화려한 꽃향, 톡 쏘면서 향긋한 베르가뭇 향을 가진 차로 호사스러운 꽃향과 과일향이 엄청 진하고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베르가뭇 한알이 굴러다니는 티테이블 위에서 꽃향을 잔뜩 품은 차를 마신 뒤 자두즙으로 가볍게 입가심을 하는 느낌입니다. 향이 워낙 압도적이 차라서 맛에 대한 감상이 안 남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향을 즐기기 위해 마시는 봉황단총이니 그다지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봅니다. 찻잎을 아끼지 말고 팍팍 넣어서 극상의 향을 즐기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상점에서 파는 차들은 맛보다..

净乐枞 - 凤凰单枞 芝兰香 (정락종 - 봉황단총 지란향, jìng lè cōng - fèng huáng dān cōng zhī lán xiāng)

작성시기 : 2022년 净乐枞 凤凰单枞 芝兰香 초반 향은 좀 날카롭습니다. 여러 번 구웠다더니(复焙, 복배) 구운향이 살짝 강합니다. 달짝함이 감도는 구수한 향입니다. 입에 들어가면 구수함보단 가볍고 달큼하면서도 향긋한 향과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우려낼수록 구운향은 점점 옅어지고 달짝지근한 향이 강해집니다. 고구마나 꿀 계열의 단향이 아닌 꽃이나 과일 계열의 가벼운 단향입니다. 달짝 향긋하긴 하지만 플라워리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기대했던 거랑은 좀 다르긴 했지만 맛있게 마셨습니다. 무난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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