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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나르디 - 페어 엘렌느 (Betty nardi - Pear helene)

조이드 2023. 11.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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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Betty nardi

Pear helene 

 

페어 엘렌느가 뭔지 몰라서 구글링 해봤습니다. 시럽에 가볍게 졸인 서양배에 초콜릿 소스와 아몬드를 뿌려 먹는 디저트라고 나오는군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은 취향대로 곁들이는 듯) 하지만 베티나르디의 페어 엘렌느에서 풍기는 향은 새콤달콤하지만 알쏭달쏭합니다. 서양배 향이 좀 나긴 하는데 이 서양배 향이라는 것이 서양배 향 차나 음료를 접해본 적이 없다면 절대로 캐치할 수 없는 그런 애매한 냄새가 때문에 뭔가 파팟! 하고 와닿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서양배 향과 함께 살짝 느끼한 향도 섞여 있어서 요거트 냄새 같기도 하다가 립스틱 냄새 같기도 하다가 복잡 미묘합니다. 나쁘진 않은데 뭐라고 표현하기 참 힘든 냄새입니다. 한 발 양보해서 새콤달콤 딸기맛과 마이쮸 체리향 정도로 합의를 보려고 하는데 먹경험치에 따라 아주 다른 냄새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권장법대로 3g, 200ml, 4분 우렸습니다. 건엽에서 나던 새콤달콤한 향이 찻물에서도 올라옵니다. 건엽에선 잘 모르겠던 크림이나 견과류틱한 부드럽고 고소한 향도 살짝 올라옵니다. 맛은 톡 쏘는 새콤함이 강한 편이지만 은은한 단맛도 있습니다. 약간 꾸덕하게 마른 베리류와 오트밀 그리고 아몬드를 뭉친 그래뉼라(새콤한 건과일의 비율이 훨씬 많아야 함)에 요거트 드리즐을 뿌린 것 같은 맛입니다. 

 

냉침도 해봤는데 핫티보다 신맛이 좀 덜 느껴지고 단맛이 좀 더 올라오는 편이었습니다. 톡 쏘는 신맛이 덜하고 부드러워져서 마시기 편하더라고요. 먹경험치 부족으로 페어 엘렌느라는 디저트와 차의 연관관계가 잘 파악이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맛난 차였습니다. 핫티, 냉침 둘 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