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향

Lupicia - Paradise green (루피시아 - 파라다이스 그린)

조이드 2022. 7. 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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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Paradise green

 

건엽에선 새콤달콤한 열대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사탕 같은 느낌이 드는 복합적인 과일향으로 '루피시아풍 열대과일 가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루피시아 가향차에서 많이 나오는 스타일의 가향입니다. 그레나다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좀 더 통통 튀는 열대과일향입니다.

 

찻물에서도 여전히 발랄한 과일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우리고 난 뒤 향이 줄어서 슬픈 차들도 있지만 이 차는 그런 차들과는 정반대입니다. 가향이 꽤나 강하게 남아 있고 휘발성도 강해서 한 모금 넘길 때마다 흠칫 놀랄 정도입니다. 츠가루 그린에서 맛봤던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을 가진 녹차가 베이스인데 츠가루 그린보다는 물맛이 더 많이 나는 편입니다. (찻잎 외의 부재료가 츠가루 그린보다 많아서 그런 듯) 차 맛이 향에 너무 눌려있어서 감각이 향 쪽으로만 집중되다 보니 밸런스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가향의 세기를 조금 줄여서 차맛과 향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좀 식으니 향이 좀 날아가서 그런지 향과 맛이 훨씬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핫티 말고 급랭으로 만들면 향이 적당히 날아가서 첫 모금부터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피시아 가향 녹차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