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블렌디드

Lupicia - La belle epoque (루피시아 - 벨 에포크)

조이드 2022. 7. 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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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La belle epoque, TB

 

건엽에선 맵싸하고 향긋하고 쫀쫀하고 진한 굉장히 복합적인 향들이 느껴집니다. 다즐링을 필두로 다른 차들이 섞인 것 같은데 아쌈인지 아니면 무게감 있는 실론(아쌈 흉내 내는 실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TB, 150ml, 2분으로 우려낸 찻물에선 순간적으로 아쌈이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로 달콤한 꿀고구마 향이 올라오지만 이내 향긋한 들풀 향기가 뒤따라옵니다.

 

뜨거울 때 한 모금 마셔보니 알트하우스의 세인트 앤드류 잉블에 아쌈과 다즐링을 골고루 더해 만든듯한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아쌈+다즐링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왜 아쌈 흉내 내는 실론 느낌이 나는 것인지, 점점 미각과 후각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한 김 식으니 다즐링 맛이 확 살고 아쌈스럽던 실론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즐링의 시원 향긋한 들풀 같은 향과 맛 때문에 실론이 섞인 걸로 착각을 한 건지 점점 더 아리송해지고 있습니다.

 

아쌈+다즐링인지 아쌈+다즐링+저지대실론 인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무게감이 있으면서 조화롭고 맛있는 차임은 분명합니다. 재탕은 영국식 밀크티로 만들어 봤는데 무난한 편입니다. 가끔 별식으로 아침에 마셔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2년 기준, 루피시아 공홈에서 확인해 보니 다즐링+케냐+기타 라고 합니다. 막입막코이기도 하고 16년이면 케냐 맛을 거의 모를 때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