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향

Southern boy teas - Tequila sunrise (서던 보이 티 - 데킬라 선라이즈)

조이드 2021. 4.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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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5년

 

 

 

Southern boy teas
Tequila sunrise

건엽에선 상큼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딱 꼬집어서 무슨무슨 향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단내가 싹 빠진 상큼 시원한 향입니다. 급랭, 핫티, 생수 냉침으로 마셔봤습니다. 찻잎은 각각 3g 씩 썼고 찻물은 250~300ml 정도로 잡았습니다.(급랭의 경우 얼음이 녹아드는 양도 포함)

1. 급랭 


찻물 향이 굉장히 옅습니다.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한모금 마셔보면 살짝 상큼한 향이 나긴 납니다. 뭔가 파악이 안 되는 다른 향기도 나긴 하지만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냉녹차 맛이지만 뒤로 갈수록 상큼한 가향이 섞이면서 일반 녹차보다 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납니다.


2. 핫티

급랭에 비해 상큼한 향이 굉장히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단내는 쏙 빠진 오렌지와 크랜베리를 섞은 듯한 새콤상큼한 향입니다. 테킬라 선라이즈 레시피를 찾아보니 테킬라와 오렌지주스, 그레나딘 시럽(석류)이 들어가더라고요. 테킬라 향이나 알코올 향이 없어서 그렇지 납득이 가는 가향입니다. 논알코올 칵테일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맛은 급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섭섭했던 급랭에 비해서 핫티는 향과 찻물이 잘 어우러져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핫티가 정말 의외로 엄청 맛있습니다.


3. 냉침

향도 팡팡 살아있고 찻물이 시원하다보니 상큼 시원한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잘 못 맞추면 녹차 냉침 특유의 시큼 씁쓸한 맛이 올라옵니다. 서던 보이가 유기농 차라 대체적으로 순둥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녹차 냉침은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시간 엄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총평

의외로 핫티가 정말 맛있는 차였습니다. 문제의 데킬라향은... 사실 술을 안 마시고 잘 모르는 사람인지라 테킬라의 풍미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술알못이라도 티젠의 다즐링 샴페인을 마신 뒤 술 가향을 느꼈던 것과는 다르게 이 차에서는 전혀 술 가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테킬라가 빠진 그냥 선라이즈(...) 가향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