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향

Basilur - White magic (베질루르 - 화이트 매직)

조이드 2021. 3. 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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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5년

 

 

 

Basilur
White magic, TB

겉 상자에 쓰여 있는 설명이 좀 모호한 편입니다. Green tea milk oolong 이라는데 저 단어만으로는 녹차라는 건지 우롱차라는 건지 가향이란 건지 비가향이란 건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베질루르 공식홈의 설명을 보니 하이 그로운 실론에 밀크 가향을 입혔다고 합니다. 1. 고지대 실론을 녹차로 가공한 뒤 가향만으로 밀크 우롱의 맛을 냈다는 건지 2. 고지대 실론을 우롱차 제다법에 맞춰서 만들었다는 건지 알쏭달쏭합니다.

 

아무튼, 마른티백에선 아주아주 약한 연유 냄새가 났습니다. 그동안 마셨던 금훤 우롱과는 사뭇 다른 향입니다. 80도 물에 우리라는 지침이 있어서 착실히 따라보니 찻물에서 은은한 연유 향이 올라옵니다. 굉장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연유 향인데 따뜻하게 덥힌 멸균우유에 유기농 황설탕을 듬뿍 넣은듯한 단 향입니다. 포인트는 멸균우유와 유기농 황설탕입니다. 신선한 생우유라기보다는 우유가루 느낌이 슬쩍 나는 우유 향에 일반 설탕보다 풍미가 강하지만 흑설탕만큼 당밀 향이 진동하는 것은 아닌 유기농 황설탕 냄새가 더해진 느낌입니다.


찻물의 맛 또한 매우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우롱맛보단 서양 녹차 맛으로 느껴졌습니다. 청향 계열 우롱이라기보다는 '우롱 흉내를 내본 부드럽고 달콤한 맛있는 서양 녹차'란 인상이었습니다. 뭐, 우롱이든 녹차이든 뭐든 맛만 좋으면 그만이죠.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