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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마르쉐한정 13

Lupicia - Fleuri (루피시아 - 플로리, 플루리, 프류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Fleuri 루피시아 그랑마르쉐 한정 플루리입니다. 프랑스어 안 쓰면 죽는 병에 걸린 루피시아 답게 '꽃이 만발한', '꽃이 피어있는'이란 뜻을 가진 Fleuri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건엽에선 너무 달아서 곯아 버린 것 같은 황도복숭아 냄새가 약간 납니다. 그리고 달콤향긋한 복숭아 향기 뒤로 캐모마일 향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6g, 300ml, 2분 30초, 바닐라로 코팅한듯한 은은한 복숭아향과 살짝 화장품 느낌이 나는 레몬그라스 특유의 미끈한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향기로운 재스민 향과 산뜻향긋한 캐모마일 향이 얹어지면서 플라워리한 향이 매우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달콤하고 향긋하고 산뜻합니다. 향이 매우 조화롭고 좋습니다. 플라워리함이 뿜뿜 하지만 의외로 재스민이..

홍차/기타 2024.04.17

Lupicia - Farfallone (루피시아 - 파르파로네, 카시스향 홍차)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Farfallone 그랑 마르쉐 한정으로 나왔던 차입니다. 달콤한 카시스 향이 메인이지만 새콤한 상쾌함도 있습니다. 달콤새콤이 막상막하라 블루베리와 라즈베리의 대결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베이스가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요즘 루피시아 기본 가향차들의 베이스가 워낙 똥망인지라 이 정도면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베트남엽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무난한 낙엽 스타일의 베이스로 바디감은 적당한 편입니다. 가향이 센 편이지만 차 맛이 안 눌리고 자기 맛을 보여줍니다. 밀크티도 맛있고 스트레이트로도 괜찮습니다.

홍차/가향 2022.11.10

Lupicia - Apple pie (루피시아 - 애플파이)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Apple pie 새콤한 홍옥을 구운듯한 향, 건포도 위에 캐러멜라이징한 얇은 설탕 막을 씌운 것 같은 달콤 새콤한 냄새에 루피시아 특유의 누룽지 사탕 느낌의 베이커리향 마지막으로 약간의 시나몬 향이 느껴집니다. 향이 정말 좋습니다. 풍성하고 화려한 가향의 뒷받침 덕분에 살짝 산미가 있는 새콤한 맛의 찻물이 애플파이라는 컨셉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과 파이랑 건포도를 먹은 뒤 엔비사과로 마무리한 느낌으로 베이커리 컨셉이지만 깔끔한 마무리도 놓치지 않은 녀석이었습니다. 밀크티도 맛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깔끔함이 돋보이도록 약간 옅게 우려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게 베스트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10.16

Lupicia - Earl grey vert (루피시아 - 얼그레이 베르)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Earl grey vert 건엽향은 매우 좋습니다. 플로랄함과 싸한 향을 모두 품고 있는데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고 나면 녹차의 고소한 향과 잔잔한 꽃향이 맴돕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반전이 일어납니다. 여리여리한 향은 없어지고 거친 남자의 향기가 똬아아악 하고 입안 가득 퍼집니다. 너... 남장여자였냐..?! 입안에서 녹차의 고소한 맛과 거친 얼그레이 향이 맹렬히 싸우는데 둘 다 만만치 않습니다. 녹차도 베르가뭇도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잘난 녀석들인 데다 실력도 쟁쟁해서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결국엔 무승부로 끝났지만 승부 뒤에도 서로 화해하거나 격려하는 모습 따윈 없이 그냥 팽하고 돌아서 버렸습니다. 둘 다 잘나긴 했지만 얘네 둘은 서로 안 어..

녹차/가향 2021.08.14

Lupicia - Mojito (루피시아 - 모히토)

작성시기 : 2021년 Lupicia Mojito 그랑 마르쉐 한정으로 나왔던 모히토 녹차입니다. 자몽 녹차에 페퍼민트를 섞은 뒤 베르가뭇 향을 넣으면 이런 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냄새가 납니다. 향이 매우 괜찮긴 하지만 알코올 알못인지라 향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인지 모른다는 게 함정입니다(....) 이론상으로 모히토에는 라임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차는 라임향이 아닌 베르가뭇에 가까운 향을 사용했습니다. 약간 차갑고 싸한 느낌의 베르가뭇향을 사용해서 술의 드라이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뇌피셜+술 알못의 의견일 뿐입니다. 민트 녹차는 꽤 메이저 한 종목이라(?) 서양 브랜드에서도 제법 괜찮게 만드는 편인 데다 녹차의 품질이 떨어져도 민트의 강한 맛이 서양 브랜드에서 나오는 녹..

녹차/가향 2021.07.24

Lupicia - Caramel pudding (루피시아 - 캐러멜 푸딩)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Caramel pudding 슈퍼에서 파는 저렴한 캐러멜 푸딩 향이 납니다. 좀 싸구려틱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은 국내 제과 수준도 높아졌고 푸딩 따위 흔한 디저트가 되어버렸지만 먼 옛날(...) 생애 처음으로 먹어봤던 100엔(...도 안 했던 거 같은데) 짜리 푸딩 맛이 생각나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추억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아이스 밀크티로 마셔볼 것을 추천합니다.

홍차/가향 2021.07.05

Lupicia - Cream soda (루피시아 - 크림 소다)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Cream soda 건엽에선 달콤한 바닐라와 멜론 그리고 녹차향이 진동합니다. 바닐라 가공품과 멜론 가공품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긴 하지만 소재가 크림소다인 만큼 원물의 향보단 가공품스러운 향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향만 맡아도 크림소다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가향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고 난 뒤에도 가향이 죽지않고 잘 살아 있습니다. 우마미가 살짝 도는 싱그럽고 고소한 녹차맛에 크림소다 향이 가득해서 정말 일본스러운 블렌딩과 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녹차/가향 2021.07.05

Lupicia - Fruit sandwich (루피시아 - 후르츠 샌드위치, 후르츠 산도)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Fruit sandwich 딸기잼 잔뜩 + 사과잼 조금 + 크림 잔뜩 섞어서 버터 토스트에 바른 뒤 메론 소다랑 같이 먹는 것 같은 향이 납니다. 달달함이 뿜뿜하는데다 가향이 오바스러울 정도로 진한편이지만 베이스가 힘차게 버티면서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이게 그냥 레귤러 라인업이었다면 시발 소리가 절로 나오는 환장할 찻잎으로 개똥 같은 맛을 선사했을테지만(원가 절감을 하기 시작하면서 레귤러 라인 찻잎 퀄리티가 폭풍 하락 하기 시작.... 요즘 레귤러 라인은 카렐보다 구린거 같습니다-_-) 한정판에 신경을 많이 쓰는 루피시아 답게 이 제품은 베이스를 잘 썼습니다. 6.5g 350ml 2분 30초로 마셨지만 시간을 늘려서 5분 정도 우려도 괜찮습니다. 오래 우리면 블렌딩에..

홍차/가향 2021.07.02

Lupicia - Marron Glacé (루피시아 - 마롱 글라세)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Marron Glacé 설탕 아이싱 같은 달디단 냄새를 필두로 살짝 태운 캐러멜과 초콜릿이 연상되는 달콤 쌉쌀한 밤향이 납니다. 크림+몽블랑 느낌이었던 루피시아의 가을 한정차 체스넛과는 완전히 다른 향입니다. 믈레즈나의 체스넛과 살짝 비슷하긴 하지만 살~짝 비슷하기만 할 뿐 마롱 글라세는 설탕 코팅을 도톰하게 입혀서 구워낸 듯한 느낌이라 단향이 엄청나게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어쩐지 모를 화려한 향도 있습니다. 단향 3 : 밤향 1 : 알 수 없는 화려함(?) 1 정도의 비율이랄까요. 7g, 300ml, 2분30초로 우렸습니다. 단향은 한풀 꺾이고 고소하고 쌉쌀한 밤향이 올라옵니다. 사실 단향이 확 꺾였다기보다는 고소함이 강해지고 휘발성의 술향기 같은 것이 더..

홍차/가향 2021.06.13

Lupicia - アッサム&モカ (루피시아 - 아쌈 & 모카, Lupicia - Assam & Mocha)

작성시기 : 2020년 Lupicia アッサム&モカ 루피시아 그랑 마르쉐 한정입니다. 아쌈과 커피를 블렌딩 한 차입니다. 익숙한 맥심모카골드의 냄새가 납니다. 아쌈과 모카라지만 향은 맥심 모카골드, 맛은 단맛 없는 모카골드에 홍차를 더한 맛입니다. 근데 엄청 맛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친숙한 맛이라 얼떨떨했지만 정말 맛있더라고요. 스트레이트로도 괜찮고 밀크티로도 맛있습니다. 꾸준히 나오는 그랑마르쉐 한정 차이라는데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가는 맛이었습니다.

홍차/가향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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