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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홍차 7

日東紅茶 - ピーチ&ライチティー (일동홍차 - 피치 앤 리치, Nittoh tea - Peach & lychee tea)

작성시기 : 2015년 日東紅茶 ピーチ&ライチティー, TB 마른 티백에선 자두맛 사탕 냄새가 강하게 올라옵니다. 복숭아와 리치 가향 홍차라는데 복숭아향이라기엔 좀 더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듯한 향이 나서 자두맛 사탕처럼 느껴집니다. 자두맛 사탕향 뒤로 살포시 리치향이 나는데 상당히 플로랄하게 느껴집니다. 리치향이 두드러졌다면 화장품 향으로 느꼈을법한데 과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1분, 150ml, 1TB, 찻물에선 굉장히 새콤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복숭아향과 함께 아주 자연스러운 리치향이 올라옵니다. 마른티백에선 과일보다 꽃처럼 느껴지던 리치향이 찻물에선 새콤달콤한 리치맛 음료가 생각나는 냄새로 바뀝니다. 가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차맛은 어떨까 싶었는데 차맛도 꽤 괜찮습니..

홍차/가향 2024.03.30

Lupicia - Sakurambo (루피시아 - 사쿠람보)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Sakurambo 향을 맡아보니 맛있는 껌을 씹는 듯한 감각이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됩니다. 껌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진짜 맛있어서 씹어보고 싶은 껌냄새가 납니다. 단물이 철철 흘러넘치면서도 상쾌하고 개운한 맛의 복숭아+자두+체리향 껌 같은 느낌입니다. 달콤하고 쥬시한 가향도 진짜 좋았지만 브렌딩에 쓰인 로즈마리가 청량함과 상쾌함을 더해줘서 사쿠람보라는 이미지를 질척임과 끈적임 없이 깔끔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찻물에선 건엽과 거의 똑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가향이 워낙 대단해서 베이스가 파묻힐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존재감을 많이 드러내는 녀석은 아니지만 화려한 안사람이 딴짓(?!)하고 다니지 않도록 외조를 확실히 해주는 배우자 느낌입니다. 청..

홍차/가향 2023.02.17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Bigelow - Vanilla caramel (비글로우 - 바닐라 캐러멜)

작성시기 : 2016년 Bigelow Vanilla caramel, TB ​ 티백에선 버터 팝콘 냄새가 가득한 영화관 매점에서 밀크캐러멜을 우물거리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강한 버터 캐러멜 향이 올라왔습니다. 우려내고 난 후에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크캐러멜 향기가 감돕니다. 실론이라고 추정되는 깔끔한 차 맛과 함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데 가향이 차 전체를 휘어잡고 있는 모양새라 향으로 인한 착각인지 베이스에서 오는 맛인지 아리송합니다. 실론 단독 베이스는 아닌 것 같지만 어떤 차를 블렌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달콤한 캐러멜 향기에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버터 캐러멜 팝콘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드는 차였습니다. ​ 저가형 티백이다 보니 식을수록 티백에서 나오는 펄프 향과 맛이 심해지지만 가..

홍차/가향 2021.02.19

Harrods - Toffee (해롯 - 토피)

작성시기 : 2017년 Harrods Toffee, TB ​ 베이스 자체는 아주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맹탕도 아니고 아무튼 베이스는 훌륭합니다. 해롯답게 베이스는 괜찮아요. 다만 토피향이 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찐득찐득한 단향을 바랬는데 가볍고 종이 비린내가 섞인 토피향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 + 해롯이고 포트넘이고 납작 네모 종이 티백은 사는거 아님

홍차/가향 2021.02.19

Mariage frères - Miel (마리아쥬 프레르 - 미엘, 꿀 홍차)

작성시기 : 2017년 Mariage frères Miel ​ 건엽일땐 포숑의 티포투랑 비슷한 꿀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고 나니 포숑과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초콜릿 같은 짙고 무거운 베이스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벼운 꿀 느낌이 안 나서 실망스러웠지만 선호하지 않는 무거운 꿀향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취향이 아닌데도 맛있게 느껴진다는 점이 마리아쥬가 가진 힘인 것 같습니다.

홍차/가향 2021.02.19

Fauchon - Tea for two (포숑 - 티포투)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Tea for two ​ 건엽에선 진한 꿀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아주 찐득찐득하고 무거운 꿀향은 아니고 꽃과 과일을 위에 꿀을 잔뜩 뿌린듯한 산뜻하고 달콤한 향입니다. 각자의 매력을 뽐내던 꿀, 과일, 꽃 향이 찻물에선 꿀 대장님 아래 하나로 모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꿀을 뿌려 두었던 꽃과 과일에서 꽃과 과일 꿀향이 담긴 즙이 흘러나온 느낌입니다. 향이 좀 약해지긴 했지만 좀 더 조화로워졌습니다. 맛은 단맛을 뺀 향기로운 꿀차 같은 맛입니다. 달콤 시원한 느낌이긴 하지만 다소 심심한 베이스를 가향으로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꿀을 탄 꿀물차는 무겁고 달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차는 달달하지만 가볍고 시원해서 참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 가볍고 시원한 맛이 어..

홍차/가향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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