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차류/백차

Tea forte - White ginger pear (티포르테 - 화이트 진저 페어)

조이드 2021. 4. 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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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8년

 

 

 

Tea forte
White ginger pear, TB

마른티백에선 생강의 맵싸한 향만 느껴졌습니다. 서양배 느낌을 제대로 살린 차를 만난 적이 드물기도 했고 딱히 신뢰하는(...) 브랜드도 아닌지라 생강 맛만 동동 떠다니겠거니 생각했는데 찻물에서 대반전이 일어나버렸습니다. 마른 티백에선 느낄 수 없었던 서양배의 서걱서걱한 싱그러움이 올라옵니다! 감초에서 나오는 미묘한 단맛과 백차의 시원스러움이 서양배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고, 끝부분에 살며시 올라오는 생강의 알싸한 맛이 차가 너무 가벼워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핫티보다는 아이스티가(급랭) 더 돋보이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셔도 시원스러운 가향이지만 찻물이 차가우니 오이나 수박의 하얀살을 씹는듯한 시원 상쾌함이 느껴지는 데다 생강의 맵싸함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춰 주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TMI 백차 베이스에 오이 같은 박과 식물 가향한 차를 아이스로 마시는걸 무지 좋아하고 생강으로 포인트 준 아이스티도 좋아함)

 

10여 종 정도 탐험해 본 티포르테 차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 녀석이었고, 제가 마셔보았던 백차+박과식물(;;) 차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마음에 드는 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