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7년
Whittard of Chelsea
Spice imperial
건엽에선 정향 향기가 지배적입니다. 시트러스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정향이 제일 강하게 다가옵니다. 찻물에선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티백 기준, 잎차는 안 마셔봤습니다.) 흡사한 향이 납니다. 둘 다 정향+시트러스 계열이지만 트와이닝보단 위타드의 가향이 더 강합니다. 트와이닝이 정향 못지않게 시트러스 향도 강조했다면 위타드는 정!향!에 시트러스 향을 약간 추가한 느낌입니다. 정향 외에 보들보들한 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주인공은 정향입니다.
기분 탓인지 어쩐지 맛도 트와이닝의 크리스마스티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위타드가 트와이닝에 비해 진하고 매끄러운 편이라 조금 더 맛나게 느껴지긴 하지만 티백과 잎차를 비교하는 건 너무 불공평하죠. (트와이닝은 잎차랑 티백이 많이 다름) 트와이닝이 기본형이라면 위타드는 기본형에 추가 옵션이 붙은 모델인데 이 추가 옵션이 썩 대단치는 않습니다(...........) 둘 다 잎차로 비교한다면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Spice에 Imperial을 붙여놔서 뭔가 대단한 녀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습니다. 그냥 먼 옛날 영국을 포함한 유럽국가에선 향신료가 무척 귀하고 값진 것이라 사회 최상위계층만이 향신료를 가질 수 있었고 향신료를 잔뜩 넣은 음식을 뽐내듯이 차려냈다니까 위타드도 정향을 아낌없이 쓴 이 차에 imperial이란 단어를 붙인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기대에 못 미치는 그냥 그런 차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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