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stial seasonings - Citrus sunrise (셀레셜 시즈닝스 - 시트러스 선라이즈)

작성시기 : 2022년

Celestial seasonings

Citrus sunrise, TB

 

아이스티용으로 구매한 레드 화이트 앤 블루베리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새로 데려온 녀석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상큼한 텐저린 냄새가 나지만 어딘지 모르게 과일보단 비타민 사탕 내지 물약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셀레셜이 그렇죠 뭐 2TB, 200ml, 5분, 얼음투하 급랭 총 400ml, 다행스럽게도 찻물에선 향이 좀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달콤한 레드 오렌지 향과 오렌지 껍질을 긁어낸듯한 오일향이 조금 섞여서 올라옵니다. 약간 씁쓸하고 왁스 같은 향이 있긴 하지만 요 냄새 덕분에 과일향 비타민 사탕에서 진짜 과일 같은 느낌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구연산 맛이 먼저 치고 나옵니다. 매우 단순하고 순수한 신맛에 놀랄 때쯤 새콤쌉쌀하고 살짝 떱떠름한 맛이 한가득 퍼지기 시작합니다. 오렌지 필과 로즈힙을 한데 넣고 끓인 뒤 구연산을 약간 넣은 느낌이랄까요. 단맛을 쏙 뺀 새콤함이지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아주아주 미미하긴 하지만 약간 구수한 맛도 있어서 인퓨전임에도 바디감이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블랙베리잎 덕분인 듯)

 

단맛 없이 신맛 위주이긴 하지만 신맛이 심하지 않고 향은 제법 달달한 편이라 레드 화이트 앤 블루베리보다 마시기 편합니다. 맛도 단순하지 않고 훨씬 복합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향만 맡을땐 비교적 과일에 근접한 좋은 냄새로 느껴지지만 입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비타민 사탕 같은 향으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셀레셜 특유의 약 빤 가향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