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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cia 118

Lupicia - Pineapple barley tea (루피시아 - 파인애플 보리차)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Pineapple barley tea, TB 백포도 주스에 재운 고급진(?) 파인애플 통조림 말고 깡통 후르츠 칵테일 안에 있는 조각조각 난 열대 과일들 사이에서 파인애플 조각만 끌어 모아서 맡으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향이 납니다. 링 모양 파인애플 통조림도 절대 안 되고 꼭 후르츠 칵테일 안의 깍두기 모양 파인애플이어야만 하는 그런 향이 납니다. 이 단순하고도 불량한 새콤달콤한 향이 어찌나 좋은지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맛이야 수박 보리차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지만 가향 덕분에 전혀 다른 기분으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가향 보리차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향이 가진 영향력이 매우 강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밖에 없는 제품이니 시향해 보고 시음해 본 ..

인퓨전/기타 2021.04.20

Lupicia - Watermelon barley tea (루피시아 - 수박 보리차)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Watermelon barley tea, TB 수박바 향이 메인이긴 하지만 너무 익어서 구린내가 날랑말랑하는 멜론향도 약간 섞여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입안에 수박향이 기분 좋게 남습니다. 거의 다 먹은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을 아끼면서 핥아 먹는 기분이 들어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참고로 보리차니까 보리차 맛이 나긴 하지만 루피시아의 보리차와 국산 보리차는 풍미가 조금 다릅니다. 로스팅을 많이 한 탓인지 보리 품종의 탓인지 국산 보리차에 비해서 단맛이 덜하고 쌉쌀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보리차 맛만 따지자면 청오의 유기농 통알곡 보리차가 더 구수하고 맛있지만 이건 가향 보리차고 저는 수박향 보리차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 미쿠니야 젠고로의..

인퓨전/기타 2021.04.20

Lupicia - Rose royal (루피시아 - 로제 로얄)

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Rose royal, TB 달콤한 딸기향과 톡 쏘는 청포도향이 느껴집니다. 가향이 무척 강한 편이었지만 차향이 묻힐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가향과 차향이 섞이면서 달콤 시원하고 탄산이 톡톡 터지는 딸기향 디저트 와인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같은 브랜드의 머스캣에 톡 쏘는 시원한 향을 더한 것 같은 느낌이라 이것만으로도 샴페인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거봉과는 완전히 다른 향입니다. 1TB, 200ml, 11시간 냉침으로 마셨습니다. 수색이 상당히 흐린편이었는데 맛은 의외로 흐리지 않습니다. 믈레즈나의 아이스와인을 냉침했을 때 정도의 수색이지만 맛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루피시아 쪽이 또렷하고 강합니다. 믈레즈나의 아이스와인은 당연히 실론이었을 거고 루피시아..

홍차/가향 2021.04.13

Lupicia - Momo darjeeling (루피시아 - 모모 다즐링)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Momo darjeeling 오카야마 한정 모모 다즐링입니다. 솔직히 그냥 그렇습니다. 실버팟의 샴페인 다즐링처럼 다소 부족한 베이스지만 가향 덕에 베이스가 좋아 보이는 블렌딩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블렌디드 다즐링과 루피시아에서 파는 백도 가향차를 한 번만이라도 마셔봤다면 예상 가능한 그런 뻔한 맛입니다. 더 할 수 있지만 어차피 잘 팔릴 테니 기본만 하고 관둔 느낌이랄까요? 한정이 아니라 레귤러 라인업이었다면 충분히 만족했겠지만 아무래도 한정이다 보니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3

Lupicia - Momo (루피시아 - 모모)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Momo 즙이 줄줄 흐르는듯한 향긋한 백도향이 폴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달큰한 기세가 한풀 꺽이긴 하지만 백도 통조림에서 백도 생과일로 진화했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딱히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시원하면서도 단미가 느껴지는 차 맛이 아주 좋았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텁텁한 맛이 조금씩 올라오니 빨리 호르륵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복숭아향과 화려한 꽃향이 나던 백도우롱극품에는 못 미치지만(베이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차이) 어디까지나 상대적일뿐 맛있는 복숭아 가향차였습니다.

홍차/가향 2021.04.10

Lupicia - Cassis & blueberry (루피시아 - 카시스 앤 블루베리)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Cassis & blueberry 달달한 블루베리에 새콤한 라즈베리 잼을 살포시 더한 향이 납니다. 블랙커런트=카시스 생과일을 본적이 없어서 블루베리+라즈베리 향을 카시스 향이라고 인식하는데 진짜 이게 카시스 향인진 모르겠습니다. 3g, 150ml, 2분30초 찻물 향은 건엽일때 보다 조금 더 새콤해지긴 했지만 달달한 블루베리 향도 건재합니다. 달달한 향에 비해 단미는 없는 편으로 깔깔함을 동반한 고소한 베이스에 산미가 살짝 더해진 맛입니다. 루피시아의 머스캣에 실론 베이스 블루베리 가향차를 섞으면 이런 맛이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재탕도 해봤는데 재탕에선 맛이 확 떨어집니다. 루피시아의 가향 홍차들이 대체적으로 재탕에 약한 편이긴 하지만 얘는 좀 더 심한 편입니다...

홍차/가향 2021.03.29

Lupicia - Taiwan oolong dongding light roast (루피시아 - 대만 동정우롱 라이트 로스트, 동정우롱 특급 청향 겨울따기)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Taiwan oolong-dongding light-roast 대만 동정우롱 특급 청향 겨울 따기입니다. 전에 마신 밍젠금훤에 비해서 꽃향이나 풋풋한 향은 적지만 대신 볶은 콩가루 같은 고소한 향이 많이 납니다. 1. 첫탕은 45초, 고소한 콩가루 냄새가 솔솔 풍기고 맛도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 살짝 답니다. 2. 재탕은 55초, 고소한 향이랑 약간의 싱그러운 향이 적절히 섞인 느낌입니다. 맛이 첫 탕에 비해 진해지긴 했는데 특별히 더 고소해졌다거나 더 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찻물을 넘기고 난 뒤 입안에 고소한 느낌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3. 삼탕은 1분 10초, 고소향 향이 느껴지고 맛은 재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고소한 콩가루 향이 좋긴 했지만 살짝 아쉬운 느..

Lupicia - Milky gold Mingjian (루피시아 - 밀키 골드 밍젠, 명간 금훤 겨울따기)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Milky gold - Mingjian 밀키 우롱이라고도 불리는 금훤입니다. 겨울차고 원산지는 대만 난터우현 밍젠향이라고 합니다. 찻잎에서 엄청난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백도우롱극품 뒤편에서 퍼지던 꽃향기와 유사하지만 좀 더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운 꽃향입니다. 6g, 150ml에 네 번 우려 마셨습니다. 1. 첫 탕은 45초, 고소하고 풋풋하지만 마른 잎에서 나던 꽃향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2. 재탕은 55초, 꽃향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약간 달콤해지기 시작합니다. 빈 잔에서 꽃향기가 엄청나게 피어오릅니다. 3. 삼탕은 1분, 꽃향이랑 단내가 많이 느껴집니다. 젖은 찻잎에선 꽃향이 빠지기 시작하고 빈 컵에선 꽃향이랑 단내가 많이 납니다. 4. 마지막은 1분 10초, ..

Lupicia - Narcissus (루피시아 - 수선)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Narcissus 푸젠성 우이산(Fujian province, Wuyishan north) 출신의 우롱차입니다. 머스캣 우롱의 베이스와 거의 흡사한 외형입니다. 발효도가 높아 보이는 검고 짙은 잎에선 고소하면서도 말린 다시마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예상 가능한 익숙한 맛이 날 것 같았는데 진짜 그 맛이 납니다. 구수하고 짙은 맛, 캔이나 페트병에 담겨서 나오는 공산품 우롱의 맛!!! 물론 얘가 맛도 진하고 풍미도 짙어서 더 맛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맛입니다. 맛있고 가끔씩 그리울 때가 있긴 하지만 폭풍 감동이 몰아치는 맛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뭐 취향 문제죠. 개인적으로 핫티보다는 엽저 냉침으로 시원하게 들이키는 것이 더 맛있게..

Lupicia - Tikuanyin (루피시아 - 철관음)

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Tikuanyin 어둡고 진한 색의 건엽에선 진한 감칠맛의 다시마(...)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푸릇한 우롱의 청아한 향이라든가 푸릇+황토색(?) 우롱에서 나는 가벼운 콩가루 냄새와는 확실히 다른 향입니다. 찻물에서는 약간 구수하고 쌉쌀한 향이 올라옵니다. 건엽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우롱의 푸룻한 풀향도 잔잔하게 올라오는데 이 풀향은 재탕, 삼탕을 할수록 점점 더 강해집니다. ..약간 거슬릴 정도로요. 보통 티푸드 없이 차만 마시는 편이지만 이건 맛이 진해서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취향은 푸릇하면서도 청아한 향이 나는 우롱이지만 군만두나 김밥이랑 이 차를 조합한다면 취향을 깨부수는 강력한 힘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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