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blog

작성시기 : 2015년 Akbar Raspberry, TB 아크바의 최대 단점은 단순한 종이 포장이라 향이 너무 잘 빠진다는 것입니다. 상자를 뜯은 지 좀 지났다고 향이 흔적만 남은 상태였습니다-_- 향이 살아있었을때 마셨던 기억을 더듬어 시음기를 써보자면........... 그냥 평범한 라즈베리향 홍차입니다(?!) 과육이 씹힐것 같은 뭐 그런 생생한 향기는 아니고 라즈베리향 XXX 같은 가공품 종류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나는 차였습니다. 냉침으로 마시는게 낫긴 하지만 우림시간만 잘 지킨다면 핫티도 그럭저럭 마실만 합니다.

작성시기 : 2015년 Akbar Apple, TB 데미소다 사과맛 향기가 납니다. 냉침해서 마셨더니 단맛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데미소다보다 더 새콤달콤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국내산 사과와 비슷한 풍미는 전혀 아니지만 굳이 비슷한 걸 찾아보라면 아오리+홍옥 정도의 느낌입니다.

작성시기 : 2015년 Akbar Cherry, TB 체리 통조림 향에 아크바의 기본 차맛이 납니다.(저가형 실론맛, 가격 대비 나쁘진 않음) 이 가격에 생체리의 풍미를 기대하는 건 양심이 없는 거겠죠. 급랭으로 마시면 통조림스러운 인공향 느낌이 살짝 죽어서 맛이 한결 나아집니다. 참고로 차를 마실때 농도 조절은 시간이 아니라 찻잎 양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크바처럼 시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수렴성 지옥이 펼쳐지는 차들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 급랭이든 밀크티든 맘 놓고 오래 우리지 마세요.

작성시기 : 2014년 Akbar Lemon, TB 아크바는 우리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티백을 넣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우려지기에 2분만 우렸더니 맛있네요. 레몬향도 은은하고 차 맛도 좋습니다. 기본적인 실론 맛이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괜찮습니다. 얘보다 비싼 상달프의 레몬티는 레몬향도 너무너무 약하고 차 맛도 별로였는데 아크바 레몬티 유기농이 아닐 뿐 모든 면에서 상달프의 상위 호환입니다. 기본적인 맛에 향도 무난한 편이라 처음 홍차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성시기 : 2015년 Akbar Ceylon, TB 우림 시간만 잘 지켜준다면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차입니다. 사실 가격이 너무 싸서 평가가 관대해질 수밖에 없긴 합니다(...) 뭐 어쨌든 가격 대비 향도 맛도 괜찮은 실론입니다. 스리랑카 브랜드라서 그런지 이 기본 실론티에 힘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아크바의 가향차나 다른 블렌디드 차들에 비교해봐도 이게 제일 낫더라고요.

작성시기 : 2014년 Akbar English breakfast, TB 아크바 딸기의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해 '이것도 똥 맛이면 우유로 능욕해 주겠어'라고 생각하며 차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맛이 꽤 괜찮습니다. 식을수록 떫은맛이 올라오긴 하지만 부드럽고 과하지 않은 맛입니다. 아무래도 이 브랜드는 시간 조절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분 이하로 우린 건 꽤 마실만 했지만 3분을 넘어가면 부드러운 맛은 다 도망가고 수렴성 파티가 열리더라고요.

작성시기 : 2014년 Akbar Strawberry, TB 핫티로 마시니 향도 이상하고(딸기맛 물약 냄새....) 맛이 너무 떫어서 냉침으로 소비 중입니다. 핫티보다 냉침이 훨씬 마실만 합니다. 여전히 물약스러운 딸기 냄새긴 하지만 핫티에 비해선 자연스러운 향입니다. 처음 만난 아크바인데 실망스러운 시작이네요. 다른 애들은 좀 괜찮길 바랍니다.

작성시기 : 2015년 Akbar Grape, TB 아크바의 과일 가향차들은 저가형 실론이 가진 안 좋은 맛에(수렴성, 잡맛) 풍선껌이나 사탕스러운 일차원적인 향을 입힌 것들이 대부분이라 핫티보단 냉침으로 마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서 얘도 별 기대 없이 냉침을 했습니다. 포도 사탕 향이 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은 향이 납니다. 꽃향이 살짝 묻은 포도향이 나는데 정말 싱그럽고 좋은 향입니다. 본판은 아크바의 다른 가향 홍차들과 똑같지만 얘는 화장도 잘하고 옷도 잘 입어서 다른 가향차들에 비해서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