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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롯 10

Harrods - First blend tea (해롯 - 퍼스트 블렌드 티)

작성시기 : 2018년HarrodsFirst blend tea 1901년 블렌딩 복각판입니다. 아쌈이랑 우바일까요? (저는 신뢰도 0%  막코 막입입니다.) 달면서 마른 장미를 닮은 향이 느껴지고 건초 같은 향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맛보면 아쌈은 별로 보이지 않고 우바랑 저지대 실론을 섞은듯한 맛과 묵직한 풀향이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별로 무겁지 않으면서 매끄러운 맛이지만 끝부분은 꽤 무겁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기본은 하는 ..

홍차/블렌디드 2024.06.20

Harrods - No. 49 Blend 49 (해롯 - 블렌드 49)

작성시기 : 2018년 Harrods Blend 49 달콤하고 향기로운 차입니다. 향긋한 풀내음에 달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애프터눈 티는 물론 데일리 티로도 괜찮은 차입니다. 다즐링, 아쌈, 캉그라, 닐기리, 시킴 블렌딩인데 개인적으론 다즐링, 아쌈, 닐기리 밖에 캐치를 못했습니다. (캉크라랑 시킴을 잘 몰라서...) 각각 차들의 특징들이 골고루 다 섞여있는데 요 밸런스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작은 유리병에 색모래를 한층 한층 쌓은 뒤 꼬챙이로 몇 번 쑤셨더니 작품이 탄생하는 샌드아트처럼, 이런저런 차들이 섞여서 blend 49라는 멋진 작품이 짜잔하고 탄생했습니다. 모래 쌓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품으로 만드는 건 힘든 일인데 해롯이 그걸 해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포트넘과 해롯같은 ..

홍차/블렌디드 2022.06.02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Harrods - No. 16 Afternoon ceylon (해롯 - 애프터눈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16 Afternoon ceylon 건엽에선 시트러스 향이 훑고 지나가 듯한 상큼한 풀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찻물 향은 실론치곤 좀 단편이지만 향과 다르게 맛은 좀 까칠한 편입니다. 심하게 까칠한 건 아니지만 참말로 퓨어했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선 성깔있는 맛입니다. 풀맛이랑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시트러스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차인지 잘못 우려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서 재미가 없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던 해롯 애프터눈티의 복수를 애프터눈 실론이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프터눈 실론의 복수에 굴하지 않고 한 마디(?) 평을 남겨보자면 '아이스티로 만들어서 설탕을 팍팍 치면 맛있을 것 같은 차, 핫티는 취향에 ..

Harrods - No. 14 English breakfast (해롯 -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5년 Harrods No. 14 English breakfast 건엽에선 구수한 다크 초코향과 함께 싸하고 플라워리한 향이 올라왔습니다. 찻물에선 아주 구수한 향과 달큰한 군고구마 향이 납니다. 아쌈과 실론 외에도 다른 것들이 많이 섞인 맛이지만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맛이 빈틈 없이 꽉꽉 들어 차 있습니다. 마시고 난 뒤엔 입 안에 구수한 맛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멋진 합주곡을 들은 느낌입니다. 블렌딩 정보를 보니 아쌈, 실론, 다즐링, 케냐를 블렌딩 했다고 합니다. 잉블을 마실 땐 영국식 밀크티로 마무리하지만 이건 스트레이트가 너무 맛있어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스트레이트로 마셨습니다. 비..

홍차/블렌디드 2021.05.10

Harrods - Toffee (해롯 - 토피)

작성시기 : 2017년 Harrods Toffee, TB ​ 베이스 자체는 아주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맹탕도 아니고 아무튼 베이스는 훌륭합니다. 해롯답게 베이스는 괜찮아요. 다만 토피향이 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찐득찐득한 단향을 바랬는데 가볍고 종이 비린내가 섞인 토피향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 + 해롯이고 포트넘이고 납작 네모 종이 티백은 사는거 아님

홍차/가향 2021.02.19

Harrods - Afternoon tea (해롯 - 애프터눈 티)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Afternoon tea ​ 건엽에선 달콤하고 부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운남이나 아쌈같은 느낌의 단내는 아니었지만요. 찻물향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집중하며 마시지 않은 것도 있고, 바로 메모 안 한 것도 있지만 별로 특징적인 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난한 실론향이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맛은 엄청 순진한 실론맛이었는데 부들부들하고 달달한 것이 연한 숭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끝 맛은 개운하고 시원한 실론스러운 맛으로 끝납니다. 총평은 '엄청나게 곱게 자라서 세상 물정 모르고 백치미 있는 퓨어한 실론 아가씨' 하지만 밀크티용으로 조금 남겨 놓은 차를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더니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알았는지 초초초 까칠한 실론이가..

홍차/블렌디드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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