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Grape 가향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거봉 알맹이를 쪽쪽 빨아먹고 난 뒤 한쪽에 수북이 쌓인 거봉 껍질 무덤에서 올라오는 향기 그 자체입니다. 머스캣과는 완전히 다른 포도향이 놀라웠습니다. 급랭으로 마시니 향기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은은하게 퍼지는 거붕향은 여전히 리얼리티가 넘칩니다. 베이스는 실론에 가가운 것 같은데(아닐 수도 있음;) 진하게 우렸음에도 수렴성이라든가 잡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향만 동동 떠다니지 않고 베이스와 향이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 아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