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picia - Bravissimo! (루피시아 - 브라비시모!)
작성시기 : 2026년



Lupicia
Bravissimo!
은은한 꽃향과 새콤달짝한 과일향이 올라옵니다. 꽃향 덕분인지 과일향이 매혹적으로 느껴집니다. 장미, 재스민, 청포도, 복숭아, 오렌지, 사쿠람보 등등이 뒤섞인듯한 복잡한 향입니다.
6g, 300ml, 1분 45초, 향기롭고 발랄한 과일향이 올라옵니다. 뚜렷하게 이거다 싶은 과일향이 아니라 그런지 약간 껌냄새처럼 느껴집니다. (쥬시후레쉬라고 아시나 몰라) 향기로운 녀석이긴 하지만 확고한 과일 계열 가향입니다. 건엽에서 올라오던 로즈버드 향기가 무척이나 희미해져서 장미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있다고 한들 차에 주로 쓰는 다마스크 로즈 향과는 거리가 멉니다. (과일계 향이 나는 생장미 향기에 가까운 냄새) 오히려 장미향보단 끝부분쯤 올라오는 재스민 향기를 닮은 꽃향기가 조금 더 돋보입니다.
밀키하게 넘어가는 녹차지만 맛이 아주 풍성하진 않습니다. 중간이 좀 휑하긴 해도 가향이 맛의 공백을 잘 메꾸고 있어서 그런지 허무하진 않습니다. 끝맛이 꽤나 상쾌한 편인데 녹차의 상쾌함이 아닌 홍차의 시원상쾌함에 가까운 맛입니다. 녹차 지분이 큰 녹홍 블렌딩 베이스라 홍차가 대놓고 티 나진 않지만 미력하게나마 베이스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쇼케이스에 예쁘게 진열된 샤인머스켓+청포도 타르트 같은 이미지란 느낌입니다. (베이커리 계열 향은 1도 없지만)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타르트 위에 물맛 나는 요즘 샤인머스켓이 아닌 달고 향기롭던 옛날 샤인머스켓과 신선한 청포도를 올리고, 쥬시후레쉬 향 나빠쥬를 한 겹 바른 뒤, 장미와 아카시아 꽃잎으로 장식한 느낌입니다. 차갑게 마시면 새콤함과 꽃향이 좀 더 돋보이면서 재스민 꽃잎을 장식으로 올린 청포도+사쿠람보 타르트 느낌으로 변합니다. 핫티와 아이스티 둘 다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플라워리함이 좀 더 돋보이는 아이스티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