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TWG - Grand wedding tea (티더블유지 - 그랜드 웨딩)

조이드 2026. 4. 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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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6년

TWG
Grand wedding tea, TB

 

새콤산뜻함이 감도는 달달한 과일향이 납니다. 1TB, 250ml, 3분, 망고와 살라카 과육을 섞은듯한 달콤새콤함에 패션후르츠 또는 사쿠람보의 향긋한 향기만 뽑아다 살짝 얹어 놓은 듯한 분위기의 열대과일 향이 납니다. 향기롭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새콤달콤함이 메인입니다. 생과일보단 츄잉 캔디 + (크림 같은 질감의) 화장품이 생각나는 향기입니다. 

 

맛은 그냥 맹맛입니다. 입안 가득 가향만 퍼집니다. 미묘한 시큼텁텁함이 홍차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애쓰긴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시큼하거나 씁쓸한 맛이 입맛을 당기는 포인트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여기선 그냥 마이너스 요소일 뿐입니다. 차의 맛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녀석한테 시큼+텁텁함이 있어봐야 단점밖에 안 됩니다. 그 정도로 얘는 맹탕입니다. 

 

차색이 나는 미끄덩한 연수기 물에 가향만 둥둥 떠다니니 마치 화장품을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향수 같은 가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베이스가 받쳐줄 때의 이야기지 이런 맹탕일 때는 1도 좋지가 않습니다. 가향만 날뛰는 맹탕 주제에 시큼이랑 텁텁이라는 찌끄레기들 까지 달고 다니니 좋으래야 좋을 수가 없습니다.

 

베이스의 맛을 중시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가향을 최우선으로 두는 분들에겐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이스가 향에 비치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향수 시향하듯 건엽향만 맡아보고 사도 괜찮습니다. 상기의 이유로 인해 TWG는 차를 거의 안 드시는 분들에게 더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는 물을 마신다는 감각으로 접근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만족도가 나올지도요.

 

+ 2018년 그랜드 웨딩 시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