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 ピーチ白桃紅茶 (교토 셀렉트 숍 - 피치 백도 홍차)

조이드 2025. 4. 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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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ピーチ白桃紅茶

 

교토 셀렉트 숍의 백도 ㄹ홍차입니다.

 

가향이 여린 편입니다. 통조림을 따는 순간 맡을 수 있는 달달하면서도 살짝 구릿한 향이 나나 싶더니 이내 복숭아 껍질을 까는듯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밀키한 느낌이 아주 약간 섞여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라 밀키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3g, 300ml, 1분 45초, 자두맛 사탕같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향이 워낙 달달한지라 생과일보단 사탕이 더 떠오릅니다. 꿀에서 나는 꼬릿한 향내만 뽑아온 듯한 냄새가 살짝 섞여 있어서 뭉개지기 직전의 물러터진 복숭아 같은 느낌이 약간 있습니다. 마셔보면 개운함과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단맛보단 시원한 맛이 커서 즙이 쭉 나오는 복숭아 과육을 베어 무는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과즙이 줄줄 흐르는 백도향은 아니지만 찻잎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 덕분에 과즙이 줄줄 흐르는 복숭아를 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향만 놓고 보면 황도+자두맛 사탕+복숭아맛 쁘띠첼 같은 느낌입니다.

 

베이스가 가볍긴 해도 맹맹하진 않습니다. 식을수록 단맛이 좀 더 살긴 하지만 단맛보단 부드러우면서도 깔깔과 깔끔을 오가는 맛이 좀 더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뒷맛이 약간 밀키한 편이라 복숭아에 매우 가벼운 크림을 한 티스푼 곁들인 뒤 에리스리톨을 한 꼬집 뿌려서 먹고 복숭아 씨앗에 뽀뽀(?)하는 것 같은 맛입니다. 상상력을 죽이고 평범하게 표현해 보자면 그냥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돋보이는 달달한 복숭아향 홍차입니다.

 

냉침 아이스티로 마시면 복숭아의 달콤한 향과 시원함, 깔깔씁쓸한 맛 덕분에 단맛 없는 아이스티에 복숭아 조각과 씨앗을 띄워 마시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약간의 파우더리함은 덤이고요. 아이스는 아이스대로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아이스티보단 핫티에 더 어울리는 베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핫티에선 수수함으로 다가오던 모습들이 냉침에선 수수함과 꾸리꾸리함의 경계선에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다만 향의 경우 핫티는 사탕에 가까운 느낌, 아이스티는 과일에 가까운 느낌이기 때문에 과일 느낌이 가득한 차를 원하신다면 급랭 아이스티를 추천합니다. 핫티 혹은 급랭을 추천하고 장시간 냉침(12시간 이상)은 잡맛을 부각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