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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175

Lupicia - Aladin (루피시아 - 알라딘)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Aladin 아라비안 스타일의 민트티라고 소개하고 있기도 하고 설탕을 넣어서 마시는 법도 추천하는 것으로 보아 세헤라자데처럼 모로칸 민트티를 변형시킨 차인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알라딘은 중국 출신이잖......) 변종이라곤 하지만 세헤라자데에 비해 꽤나 직설적인 민트녹차입니다. 페퍼민트향이 진한 편이긴 하지만 상쾌한 민트향에 비해선 맛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입니다. 맛난 민트 녹차이긴 했지만 다소 평범한지라 굳이 알라딘이란 이름까지 붙여서 여름 한정판으로 나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라비안 스타일 뒷방 여름 한정 삼총사 중에서 제일 별로더라고요.

녹차/가향 2023.04.25

Lupicia - Shéhérazade (루피시아 - 세헤라자드, 셰에라자드, 셰헤라자데, 세라자드)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Shéhérazade 이젠 한정틴도 안 나오는 루피시아의 뒷방 여름한정 사총사(아리비안 삼총사 + 라무네) 중 하나인 세헤라자드입니다.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변종 모로칸 민트티를 콘셉트로 잡은 녀석입니다. 건엽에선 달콤한 오렌지꽃을 곁들인 자몽주스 같은 냄새가 납니다. 씁쓸함은 거의 없고 달콤 향긋한 물기가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우려내고 나면 자몽향은 루피시아 봉마르셰 한정인 자몽녹차 냄새랑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자몽향과 함게 재스민 꽃향과 민트의 풀내가 퍼지는지라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베이스는 무지 가볍습니다. 일본산 녹차를 베이스로 쓰는 루피시아의 다른 가향 녹차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기존의 가향 녹차들에서 느낄 수 있던 몰랑몰랑 녹아들어 가는 부드럽고 달..

녹차/기타 2023.04.25

Lupicia - Lemon soda (루피시아 - 레몬 소다, 라무네)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Lemon soda 루피시아의 뒷방(...) 여름 한정 시리즈 중 하나인 라무네입니다.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 보면(lemonade가 ramune로 와전) 영어 이름을 lemon soda로 표기한 게 틀린 건 아니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그냥 ramune로 표기하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상표권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라무네란 이름답게 라무네 냄새가 납니다. 라무네라는 일본의 음료수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밀키스나 캔디바에 가까운 소다향인데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급랭으로만 마셔봤는데 가향과 녹차 맛이 섞이면서 오리지널 라무네보다 좀 더 상큼한 맛이 납니다. 루피시아 봉마르셰 한정품인 그린레모네이드에 바닐라 아이스크..

녹차/가향 2023.04.25

Adagio - Bahama breeze! (아다지오 - 바하마 브리즈!)

작성시기 : 2015년 Adagio Bahama breeze! 뭐야 이거... 맛있잖아!! 기분 좋은 달콤한 향이 돋보이는 가향 녹차입니다. 농익은 열대과일에 캐러멜라이징 한 설탕과 달콤한 향기가 나는 꽃 등등, 세상의 달콤한 것들을 모두 모아서 집대성한 것 같은 향이 납니다. 베이스가 엄청 맛난다기보단 향이 워낙 좋아서 아주 맛나게 마셨습니다.

녹차/가향 2023.03.22

Fauchon - Thé citron & bergamote (포숑 - 시트론 앤 베르가뭇)

작성시기 : 2020년 Fauchon Thé citron & bergamote 디톡스는 개떡같이 맛없었는데 이건 꽤 마실만 합니다. 달달한 꽃향에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 있습니다. 포숑 특유의 향수삘이 완전 없진 않지만 아주 얌전하고 은근한 편입니다. 콘셉트가 시트론+베르가뭇이라 향수삘이 아예 없었다면 섭섭했을 텐데 이건 딱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베이스로 쓰인 녹차가 그다지 맛이 좋은 녀석은 아니라 향수삘이 너무 과했으면 우엑 소리 나왔을 텐데 적당히 균형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레이디 그레이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얼을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베이스로 쓰인 녹차맛 자체는 루피시아의 얼그레이 베르에 비해 별로지만 루피시아의 얼그레이 베르가 워낙 터프한지라(....

녹차/가향 2023.03.05

Fauchon - Thé détox (포숑 - 디톡스)

작성시기 : 2020년 Fauchon Thé Détox 개인적으로 서양 브랜드에서 나오는 녹차 베이스 블렌딩들은 입에 안 맞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마신 쿠스미의 디톡스 시리즈들을 꽤 괜찮게 마신지라(녹차+마테 베이스, 과라나가 몸에 안 맞긴 했어도 맛은 괜찮음) 이놈한테도 기대를 좀 걸어봤습니다. 포숑의 디톡스는 민들레 뿌리가 들어가긴 하지만 함량이 미미해서 녹차 단일 베이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쾌한 블루베리 향이 나는 녹차입니다. 향은 달콤하고 개운하고 좋지만 녹차 자체는 미끌거리면서 씁쓸한 맛이 납니다. 맛없어요..... 기대를 안 했다면 '그럼 그렇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쿠스미 효과(?)인지 정말 유난히 맛이 없더라고요.

녹차/가향 2023.03.05

Fauchon - Fruit fiction (포숑 - 후르츠 픽션)

작성시기 : 2016년 Fauchon Fruit fiction 건엽에선 달콤하고 톡 쏘는 열대과일 향이 납니다. 파인애플이랑 복숭아 + 패션후르츠(둘을 섞어서 새콤달콤함을 중화시킨 것 같은 향) 같은 향이 납니다. 포숑답게 진하고 화려한 가향입니다. 찻물에선 화려하고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맛은 달고 고소한 편이지만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들에 비해선 다소 밍밍한 편입니다. 포숑의 향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찻물을 따랐을 땐 탄성이 나오지만 막상 마셔보면 별 감흥이 없는 맛입니다. 향만 보면 포숑 쪽이 취향이지만 루피시아가 보여주는 향과 맛의 어우러짐이 훨씬 더 좋아서 포숑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가 향과 맛의 조화를 1+1=3으로 끌어낸다면 포숑은 정직하게 1+1..

녹차/가향 2023.02.23

Lupicia - Himuro biraki (루피시아 - 히무로 비라키)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Himuro biraki 가나자와 지역 여름 한정입니다. 특정 지역, 특정 매장, 특정 시즌에만 판매하는지라 입수 난이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녹차(釜炒り茶, 덖음차) + 포도향 블렌딩이라고 합니다. 달달한 포도향 뒤로 퍼지는 고소하고 밀키한 냄새 덕분에 탄산을 빵빵하게 넣은 포도향 밀키스 같은 느낌이 좀 납니다. 5g, 300ml, 한 김 식힌 물, 2분 15초, 달콤향긋한 포도향 뒤로 퍼지는 연유+누룽지 사탕 같은 향기가 살짝 흐릅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입안에서 밍밍한 2022년판 샤인머스캣이 터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베이스는 가볍지만 설탕이 블렌딩 되어서 그런지 싱겁지는 않더라고요. 덖음차 베이스라 그런지 루피시아 가향 녹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제차 베이스..

녹차/가향 2023.02.14

Lupicia - Houjicha & cinnamon (루피시아 - 호지차 앤 시나몬, 카리가네 닛키)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Houjicha & cinnamon 루피시아의 교토 한정, 호지차 + 육계 블렌딩 '카리가네 닛키'입니다. 일본어 이름은 줄기차를 뜻하는 카리가네(雁ヶ音)와 일기(日記, にっき)를 조합한 카리가네 닛키(雁ヶ音日記)입니다. 여기서 '닛키'란 일기뿐만 아니라 블렌딩에 쓰인 육계를(ニッキ, 肉桂 : 계피) 뜻하기도 합니다. 말장난이 가득한 이름이지만 영문명은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시나몬과 계피는 엄연히 다른 향과 맛이 나는 만큼 그냥 일본어 음독 그대로 karigane houjicha 정도로 번역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Japanese cinnamon houjicha라고 하등가.. 아무튼, 건엽에선 쌉쌀하고 고소한 찻잎 향과 함께 향긋한 계피향이 올라옵니다. 3g,15..

녹차/기타 2023.02.14

Tea & Fruits - Mediterranean style (티 앤 후르츠 - 태국 말린 과일 녹차 지중해 스타일)

작성시기 : 2018년 Tea & Fruits Mediterranean style, TB 레몬과 민트향 녹차에 말린 오렌지와 레몬 조각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근데 왜 지중해 스타일인 걸까요? 레몬 때문에?? 아무튼, 베이스로 쓴 녹차에선 건파우더 녹차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볶은 곡식 맛이 조금 있는데 그냥 구수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지막지하게 강하게 볶은 듯한 맛이 납니다. 불행히도 찻물에서 레몬이나 민트 같은 건 도무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말린 과일을 넣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자연스럽게 레몬 느낌이 더해지면서 산뜻한 느낌을 살려줍니다. 리뉴얼 전 제품들은 말린 과일에서 나오는 단맛이 차맛을 다 잡아 먹어서 별로였는데, 이 제품은 과일을 넣어주니까 오히려 맛이 더 사는 것 같습니다.

녹차/가향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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