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valon - Jasmine pearls (타바론 - 자스민 펄) 작성시기 : 2017년 Tavalon Jasmine pearls, TB 티백 하나에 펄 11개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권장법대로 우렸는데(80도, 3분) 펄이 제대로 안 펴집니다ㅋㅋ 재스민 향은 강하지 않은 편이고 맛은 그냥 평범 그 자체입니다. 그냥 평범한 재스민 펄 차에 포장지만 타바론이군요. 타바론 포장지 수집이 목적이라면 추천하고 좋은 재스민 차가 마시고 싶은 거라면 비추천합니다. 녹차/가향 2023.11.24
Lupicia - Sakurambo vert (루피시아 - 사쿠람보 베르)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Sakurambo vert 홍차버전 사쿠람보에 비해 유명세도 덜하고 맛도 좀 딸린다고 생각하는 차입니다. 가향도 똑같고 찻잎 외에 블렌딩 된 재료도 동일하지만 가향과 베이스의 조화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끔찍하게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쨍하고 드센 가향을 다 잡아주기엔 베이스의 힘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레이프 후르츠 그린이나 츠가루 그린보다 조금 더 좋은 찻잎을 쓴 것 같긴 한데 찻잎이 좋다한들 사쿠람보 같은 화려한 가향을 감당하기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못났다기 보단 향과 베이스 간의 궁합이 안 맞는 느낌입니다. 급랭하면 향이 좀 죽어서 급랭 아이스로 마시는게 훨씬 낫습니다. 핫티도 아이스도 모두 맛났던 홍차버전에 비해선 좀 실망스러운 .. 녹차/가향 2023.11.22
Ronnefeldt - Pine & apple (로네펠트 - 파인 앤 애플) 작성시기 : 2017년 Ronnefeldt Pine & apple 상미기한이 얼마 안 남아서 따로 빼놨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발견한 차입니다. 이 녀석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저는 멍청입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두리뭉실한 단향만 남아 있더군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과일보단 가벼운 설탕시럽과 바닐라향이 나고 고소한 향이 감도는 녹차였습니다. 그러니까 구운 파인애플에 코코넛 칩을 뿌린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게 원래 파인애플 + 사과향이라는데, 사과 부인은 진작에 집을 나가고 파인애플 혼자 남아 집을 지키다 고독사하기 직전에 발견한듯한 느낌입니다. 오래된 것 치고 녹차맛은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녹차/가향 2023.11.15
Lupicia - Kabosu vert (루피시아 - 카보스 베르)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abosu vert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분고 레 반이 오이타의 온천물을 이미지화 한 녀석이라면 이 녀석은 오이타의 특산품인 카보스를 테마로 삼은 가향 녹차입니다. 예전에 단종된 만다린 오렌지 그린(온주밀감)과 비슷한 향이 나지만 이 쪽이 좀 더 달콤상쾌하고 향이 진한 편입니다. 시트러스류의 씁쓸한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참고로 가향이 강하진 않습니다. 온주밀감이 맹탕보스였어서 상대적으로 진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거든요. 마셔보면 물기가 많아서 새콤함이 적고 촉촉한 단맛만 남은듯한 귤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귤이라고 하기엔 마시고 난 뒤 상쾌함이 강하고 마지막엔 우마미가 적당히 느껴집니다. 가향과 녹차의 조화가 좋고 녹차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녀석입니다.. 녹차/가향 2023.11.14
다농원 - 쟈스민차 (Danongwon - Jasmine tea) 작성시기 : 2017년 다농원 쟈스민차, TB 지난번에 마신 재스민차가 정말 똥스러워서 비슷한 가격대의 이 제품도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제대로 된 재스민차 맛이 납니다. 물론 고급지고 우아한 그런 향과 맛을 가진 녀석은 아닙니다. 하지만 녹차맛도 재스민향도 제대로 납니다. 종이맛도 적은 편이고 물 온도 신경 안 쓰고 무심하게 우려도 맛이 심하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저가형 티백, 흔히 말하는 탕비실용 차라는 기본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맛에 마음이 푸근해지며 한국의 tea 산업계에 대한 나쁜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차/가향 2023.11.10
Honest project - Jasmine tea (어니스트 프로젝트 - 자스민티) 작성시기 : 2017년 Honest project Jasmine tea, TB 티백인심이 참 야박합니다. 0.6g이라뇨. 다들 '종이컵에 드시도록 용량을 조절했습니다'라고 말했던 모 브랜드를 따라 하는 건지 국내 브랜드 중에선 티백 인심 후한 브랜드가 정말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3g 넣고 대용량이라고 광고하는 놈들도 웃기고요. 티백 양이 적다고 세 개를 묶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 번에 세 개를 다 우렸습니다. 그래봤자 1.8g이에요. 허접해 보이는 종이포장 때문에 우리기 전 부터 걱정스러웠는데 우리고 나니 걱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재스민은 다 도망가고 종이맛 녹차가 나왔어요. 도자기 머그에 우려도 이렇게 종이맛이 심하게 나는데 종이컵에 우렸다면 끔찍했을 겁니다. 맛이 그냥 종이맛입니다. 시.. 녹차/가향 2023.11.10
천보다원 - 유자병차 (Cheon bo tea garden - Fermented yuzu tea) 작성시기 : 2016년 천보다원 유자병차 해괴하기 전엔 귤피에서 맡을 수 있는 페퍼리한 향이 조금 올라옵니다. 하지만 페퍼리한 향보단 달콤새콤한 향이 더 강한 편입니다. 해괴하는 내내 옆에서 누군가 유자즙을 뿌리는듯한 상쾌하고 새콤달콤한 향이 느껴집니다. 유자피와 차의 비율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향과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달콤은은한 차맛에 상큼한 유자의 맛과 향이 잘 조화된 차입니다. 그리고 살짝 느껴지는 페퍼리함이 입맛을 쫩쫩 당기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유자병차는 처음이라 어떠어떠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그간 마셔봤던 차들로 상상 블렌딩을 해본다면, 오설록 제주홍차(종이맛 빼고) + mellow함이 강한 청심우롱 + 쟈드리 순수유자차 + 귤피차 눈꼽만큼 + 우마미 폭발하는 .. 녹차/기타 2023.07.27
화개제다 - 죽로차 (Hwa gae tea - Traditional Korean green tea 'Bamboo dew Jakseol') 작성시기 : 2016년 화개제다 죽로차 건엽일땐 볶은 검은콩 같은 꼬소함만 느껴지더니 찻물에선 꼬소하게 구운 김 냄새까지 더해집니다. 중국 녹차의 고소한 콩 볶은 냄새와 일본 녹차의 짭짭 붙는 해조류 냄새 그 중간 어디쯤에나 있을 것 같은 향입니다. 노릇노릇 잘 구운 흰떡에 콩고물을 살짝 뿌린 뒤 구운 김으로 싸 먹는듯한 맛이랄까요. 구수한 맛이 충만한 차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긴 하지만 끝부분에 살짝 텁텁해지는 맛이 좀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 영어 이름은 내 마음대로 붙임, 공식 영어 이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녹차/한국, 중국, 일본 2023.07.27
Lupicia - Tattoo (루피시아 - 타투)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Tattoo 루피시아 교토한정 타투입니다. 짭짤하고 고소한 우마마기 폭발할 것 같은 녹차향, 은근한 훈연향, 향긋한 재스민향과 새콤한 롱간(=용안) 향이 섞여있습니다. 참고로 리치와 롱간향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냄새가 납니다. 롱간이 새콤한 냄새가 좀 더 강한 편이에요. 5g, 300ml, 1분 45초, 찻물에선 짭짤하고 다소 느끼하다 싶은 감칠맛이 터져 나오는 일본 녹차가 보입니다. 거기에 새콤향긋함에 무게를 둔 롱간 향이 올라옵니다. 맛을 보면 진득한 녹차맛에 약간의 훈연향이 돌면서 아주 살짝 끝부분에 재스민 향이 올라옵니다. 독특하지만 매우 맛납니다. 일본녹차에 정산소종을 블렌딩 하여 깊은맛, 감칠맛, 구수한 맛에 훈연향까지 느껴집니다. 뚜렷하고 강한 애들만 모여.. 녹차/기타 2023.07.18
다질리언 - 그린 그래스(Darjeelian - Green grass) 작성시기 : 2019년 다질리언 그린 그래스, TB 무지하게 비립니다. 아무리 증제 녹차라고 해도 센차 싸대기 날리는 비림이 뿜뿜 합니다. 녹차의 고소함이나 단향은 없고 그저 비린맛만이 존재합니다. 말린 나물향과 닮은 구수함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게 워낙 비리다 보니 그냥 말린 미역에서 나는 냄새처럼 느껴집니다. 이게 녹차인지 미역 불린 물인지 모를 그런 맛입니다. 레몬 그라스가 상큼함을 좀 보여주긴 하지만 평을 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차/기타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