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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Sipso
Cup red bean taro coconut corn with coconut milk
전분이 흘러나와서 뻑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걸까요? 아님 의도한 걸까요? 아무튼 엄청나게 뻑뻑한 제형입니다. 시럽이나 코코넛 밀크에 팥이나 타로, 옥수수, 익힌 알곡 같은 것들을 넣어서 먹는 디저트는 흔하지만 이렇게 빡빡하게 만들어서 파는 건 처음 봅니다.
코코넛향이 거의 없는데다 팥 특유의 고소한 맛이 많이 나다 보니 중국 남부나 동남아 스타일이라기보다 퓨전 한식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부드러운 토란, 씹히는 맛이 있는 코코넛과 옥수수 덕분에 식감이 다채롭습니다. 뻑뻑한 제형이라 포만감이 상당하고 많이 달지도 않아서 디저트보단 간식에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추억의 맛은 포기해야 했지만 타피오카 푸딩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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