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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G - Alfonso (티더블유지 - 알폰소, 알폰소 망고)

작성시기 : 2015년 TWG Alfonso, TB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노란색 열대과일이 떠오르는 향이 납니다. 찻물에선 마른 잎에서 나던 새콤달콤한 향이 조금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생기발랄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풋내는 빠지고 새콤함이 조금 더해진 망고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그린 망고를 후숙 할 때 느낄 수 있는 향이랄까요? 식을수록 단맛이 더 강해지는지라 망고를 사다가 후숙 하는 수백 시간을 압축해서 차에 담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찻물도 달콤한 편이고 아주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입과 코에 남는 달콤한 잔향이 입을 다시게 만듭니다. 알폰소라는 품종의 망고를 먹어본 적 없지만 향기와 달콤함이 강한 품종인듯 싶습니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2.05.03

TWG - English breakfast (티더블유지 -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작성시기 : 2015년 TWG English breakfast, TB 건엽에선 다크 초콜릿 향과 몰트 향이 조금 올라옵니다. 잎이 잘생기긴 했는데 향이 특별히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찻물에서는 고구마 향이 물씬 납니다. 맛있는 단미와 함께 아쌈과는 다른 쨍한 맛이 약간 있습니다. 실론인가 생각해봤는데 내공이 부족한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맛있고 감칠맛이 나면서 젖은 낙엽에서 날 것 같은 향과 구수함도 있는 차입니다. 전반적으로 생김새가 또렷한 잉블입니다. 가끔 정말 흐리멍텅한 잉블도 있긴 하지만 얘는 그런 타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영국식 밀크티로 했습니다. 바디가 짱짱한 잉블이라서 그런지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05.03

TWG - Verbena mint (티더블유지 - 버베나 민트)

작성시기 : 2015년 TWG Verbena mint, TB 확실히 민트와는 다른 미묘한 향과 맛이 있습니다. 약간 약초향스럽게 느껴지면서 살짝 단내가 묻어나는 개운한 향과 맛이 납니다. 민트보다 버베나의 풍미가 강한듯...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버베나의 정확한 풍미를 모르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민트가 굉장히 산뜻하면서도 맛이 은은하기 때문에 민트 초심자에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퓨전/기타 2022.05.03

TWG - Sencha (티더블유지 - 센차, 일본녹차)

작성시기 : 2015년 TWG Sencha, TB 다시마 냄새가 나는 평범한 센차입니다. 처음엔 달고 고소한 향기가 나길래 기대했는데 마셔보니 그냥 평범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완전 저가형 센차보다야 훨씬 맛있고 고급지지만 일본 현지에서 취급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랑 비교해보면 매우 별로입니다. 브랜드 이름값에 수입비용, 세금 등등이 붙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Lupicia - Banane chocolat (루피시아 - 바나느 쇼콜라, 바나나 초콜릿)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Banane chocolat 뜯자마자 달달한 바나나 냄새가 진동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 푹 익어버려서 향이 변해버리는 과일이지만 이 차에서는 풋 익지도 푹 익지도 않고 노랗게 잘 익은 신선한 바나나 향이 납니다. 새큼한 느낌이 조금 남아 있는 게 매력적인 달달한 바나나 향입니다. 바나나향이 워낙 압도적이라 초코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코코아 파우더 같은 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5g, 300ml, 3분, 반 정도만 스트레이트로 마셨습니다. 강렬하던 바나나 향이 조금 수그러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달달한 바나나 향이 제일 강하게 느껴집니다. 찻물 표면 가까이 초코향이 맺혀있긴 하지만 이게 가향인지 차향인지 살짝 아리송합니다. 가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베이스..

홍차/가향 2022.04.27

Lupicia - Cookie (루피시아 - 쿠키)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Cookie 워커스의 쇼트 브레드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쿠키향이라고 하면 진하고 신선한 버터 냄새를 기대하곤 합니다. 하지만 얘는 좀 색다릅니다. 기대했던 버터쿠키 냄새도 아니고 흔해 빠진 설탕 쿠키 냄새도 아닙니다. 좀 태운듯한 누룽지 사탕 같은 냄새가 납니다. 그러니까 캐러멜이랑 누룽지 사탕을 섞은 것 같은 고소하고 바삭바삭 달콤한 과자 냄새가 납니다. 차에서 약간 초콜릿 향이 묻어나는지라 가향과 차 맛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차맛이 깔끔한 편이라 느끼함과 텁텁함은 1도 없는 깔끔한 디저트 타임을 즐긴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상과는 전혀 달랐지만 차 자체는 무척 맛있게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2.04.27

艺福堂 - 蒲公英茯苓陈皮茶 (예복당 - 포공영복령진피차, 민들레버섯귤껍질차, yì fú táng - pú gōng yīng fú líng chén pí chá)

작성시기 : 2021년 艺福堂 蒲公英茯苓陈皮茶 재료 : 복령, 진피, 민들레 뿌리, 감초, 금은화 (茯苓, 陈皮, 蒲公英根, 甘草, 金银花) 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귤껍질에서 올라오는 페퍼리함이 섞인 산뜻한 향과 민들레 뿌리의 쌉쌀구수함이 만나니 상당히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금은화 특유의 날카로운 향이 눌리는 것도 좋았습니다. 맛은 구수한 편입니다. 감초의 단맛이 있긴 하지만 단맛보단 구수한 맛이 강합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구수한 둥굴레차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오래 우릴수록 나무향과 흙향이 강해지는 편입니다. 이 earthy한 맛이 싫다면 티팟으로 우리지 말고 냄비에 넣고 팔팔팔 끓여서 감초의 단맛이 진하게 나오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he tea makers of London - No. 8 Darjeeling house blend (더 티 메이커스 오브 런던 - 다즐링 하우스 블렌드)

작성시기 : 2016년 The tea makers of London No. 8 Darjeeling house blend FF 블렌드라는데 찻잎 색이 거무죽죽합니다. 건엽에선 고소한 향이 가장 강하고 풀냄새가 약간 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야리야리하고 꽃향이 나는 스타일의 FF는 절대로 아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찻물에서는 달콤한 과실향이 넘실넘실 흘러나옵니다. 달콤한 향과 함께 달달구수한 찻물이 매끄럽게 넘어 들어갑니다. 향긋달콤함으로 시작해서 구수함으로 끝나는 맛있는 차입니다. FF라기엔 너무 익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차였지만 우리기 쉬운 편이었고 향도 맛도 좋았습니다. 바디가 가볍고 수렴성도 돋지 않아서 처음 다즐링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Silver pot - 2015 Darjeeling monsoon Singtom SFTGFOP1 (실버팟 - 2015 다즐링 몬순 싱텀 SFTGFOP1)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monsoon Singtom SFTGFOP1 다즐링 시즌차는 First flush - Second flush - Monsoon flush - Autumn flush로 나뉘지만 몬순 플러쉬를 마셔보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일 더운 여름 + 우기에 생산한 찻잎을 가지고 만든다니 뭔가 억세고 거칠 것 같은 선입견 때문에 손이 가지 않았거든요. SF보다는 익은(?) 냄새가 많이 납니다. 단향보다는 고소한 향이 더 강하고 맵싸한 향도 적잖게 있습니다. 단향이 꽤 많이 돌긴 하지만 조금 묵직한 단내입니다. SF의 단내가 껍질이 두툼한 청포도같은 달콤상큼함이라면 이 차에서 나는 단내는 뭉개진 홍시 껍질에서 올라오는 쌉쌀 달콤함 같습니다. 물..

Silver pot -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Margaret's Hope FTGFOP1 tippy clonal (실버팟 - 2015 다즐링 세컨드 플러쉬 마가렛 호프 FTGFOP1 티피 클로날)

작성시기 : 2016년 Silver pot 2015 Darjeeling second flush Margaret's Hope FTGFOP1 tippy clonal 건엽에선 구수한 마른 나물 향과 달콤하고 플로럴한 향이 올라옵니다. SF 치고는 가볍고 달큰한 향이 많이 감도는 편입니다. 찻물에선 과실향과 꽃향이 흐르고 그 뒤로는 구수한 향이 퍼집니다. 오오오... 머스캣님이 껍질만 내려 오신게 아니라 속알맹이까지 데리고 강림하셨습니다. FF에서 조금 더 숙성되어 농익은 달콤함과 향기가 절정에 다다른 SF라는 느낌입니다. 슬쩍 느껴지는 단미와 구수함에서 과일에 캐러멜 시럽을 살짝 곁들인 듯한 풍미도 느껴집니다. 맛있습니다. 이걸 일 년을 묵힌 제가 죄인입니다. 개인적으론 캐슬턴 SF보다 이 차가 훨씬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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