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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塘子- 玫瑰花茶 (노당자 - 장미꽃차, lǎo táng zǐ - méi guī huā chá)

조이드 2021. 5. 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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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1년

 

 

 

老塘子

玫瑰花茶 

 

중국 운남의 특산물인 장미꽃차입니다. 다른 장미차들과는 달리 장미색이 엄청나게 진해서 말린 꽃을 보면 거의 흑장미 수준의 검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云南墨红玫瑰)에 墨红(먹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더라고요. 개화한 상태로 말린 데다 꽃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한송이만 넣어도 500ml 유리컵이 하나 가득 찹니다. 

 

보통 장미차들은 노르스름한 수색이지만 이 꽃은 색이 워낙 진하다보니 처음에는 옅은 푸른색(!!!!)으로 우러납니다. 그러다가 점점 색이 변하면서 붉은빛으로 바뀝니다. 버터플라이 피나(butterfly pea, อัญชัน) 블루 말로우(blue mallow, 당아욱)에 레몬즙을 뿌려서 색을 바꾸는 건 많이 봤지만 이렇게 셀프로 색이 변하는 꽃차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장미꽃에 있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때문에 색이 변하는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정확한 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흔들렸지만 색은 잘 나온듯
이렇게 점점 변하면서 마지막엔 노란기가 살짝 있는 붉은빛으로 변합니다.

 

다른 장미차에 비해 향이 좀 더 강해서 그런지 맛이 더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단맛은 비교적 적은 편이며 꽃받침 부분이 큰 꽃차를 우릴때 나는 뭉근한 풀 맛(?)은 일반 장미차보다 많이 나는 편입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꽃향과 풀향이 강하게 남습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일반적인 장미 봉오리차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서 즐겁게 마셨습니다.